성냥 하나에 '펑’…브라질 주유소 아찔한 순간 포착(영상)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고서현 인턴기자 = 브라질에서 한 남성이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다 성냥을 떨어뜨리면서 순식간에 폭발이 일어난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지난 3일 브라질 마라냥주 티몬시의 한 주유소에서 야외 카페 구역에 앉아 있던 남성이 담배를 피우던 중 성냥을 떨어뜨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장면인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는 남성과 일행이 주유소 펌프 옆 야외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었는데, 남성이 담뱃불을 붙이고 성냥을 바닥에 떨어뜨리면서 불꽃이 인근 주유기까지 번지고 불덩이가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놀란 일행은 황급히 몸을 피했다. 

불길은 주유 중이던 트럭 운전사 바로 옆까지 번졌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티몬 소방 당국에 따르면 남성 일행이 앉아 있던 야외 카페 구역은 주유소 화재 예방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주유소 직원이 즉시 소화기를 사용해 불길을 진압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트럭 운전사가 주유를 시작하기 전 주유소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안전을 위해 트럭 근처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안내한  것도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지 당국은 주유소 안전 절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사고 장면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고,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장면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주민은 "누군가 다치지 않은 것이 기적이다. 그 자리 전체가 불타버릴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