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원잠 건조' 지목에…한화필리조선소, 리스크 커져"

기사등록 2025/11/11 17:02:27

최종수정 2025/11/11 18:10:24

WSJ "마스가 프로젝트, 원잠으로 난이도 올라"

"필리조선소, 10년 내 원잠 연 2~3척 생산 목표"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8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정박해 있다.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원자력 잠수함 건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초고난도 과제에 직면했다고 미국 언론이 조명했다. 2025.11.11. bjko@newsis.co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8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정박해 있다.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원자력 잠수함 건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초고난도 과제에 직면했다고 미국 언론이 조명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원자력 잠수함 건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초고난도 과제에 직면했다고 미국 언론이 조명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가장 야심 찬 조선소 프로젝트가 한층 더 어려워졌다"며, 한화 필리조선소가 원잠 건조로 야망과 난이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필리조선소가 '마스가(MASGA) 프로젝트' 핵심 거점이라며 "수십 년 만에 추진되는 미국의 가장 야심 찬 산업 회생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한화는 지난해 1억 달러(약 1465억원)를 들여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현재 필리조선소의 건조 역량은 연간 상선 1척에 불과한데, 한화는 50억 달러(7조3235억원)를 들여 생산량을 최대 20척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력 수천 명을 추가 고용하고 대형 크레인, 로봇 시스템, 훈련 시설도 도입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목표는 한국의 접근 방식을 필라델피아에 도입하는 것"이라며 "기존 방식대로 계속할 순 없다.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SJ은 "성공한다면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조선소에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정치적 지속력과 대규모 인력 유입, 풍부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8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정박해 있다. 2025.11.11. bjko@newsis.com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8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정박해 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이번 보도는 원잠 건조 장소를 두고 한국과 미국 입장이 엇갈리는 중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원잠 장소로 필리조선소를 지목했는데, 한국 정부는 시설과 법적 제약 등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규백 국방장관도 최근 인터뷰에서 "필리조선소는 설비가 미비하지만, 우리 국내 기술은 이미 다 갖춰져 있다"며 "국내에서 하는 게 여러 합리적 조건에 부합하다고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한화는 원잠을 건조한 경험이 없는 한편, 미국은 동맹에조차 해당 핵기술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WSJ은 필리조선소가 원잠 건조 능력을 갖추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한 관계자를 빌어 "향후 10년 내 미국에서 원잠을 연간 2~3척 생산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형 원잠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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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원잠 건조' 지목에…한화필리조선소, 리스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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