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로 확보 등 불편 최소화 방안 마련할 것"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러닝문화 조성을 위한 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0.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0/NISI20251110_0021051510_web.jpg?rnd=20251110142813)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러닝문화 조성을 위한 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마라톤 행사가 일반 시민에 불편을 준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오후 지하철 여의나루역(5호선) '러너스테이션'에서 러닝 코치, 러닝 분야 크리에이터, 러닝기업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오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서울시민 생활문화의 큰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러너와 비(非)러너의 일상이 함께 존중 받는 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민·관, 전문가 등 현장 의견을 폭넓게 듣고 협력해 서울만의 건강한 러닝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마라톤 대회 운영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라톤이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체육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지만 '도심 교통 통제'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만큼 주최 기관과 협력해 출발시간을 앞당기거나 우회로를 확보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용웅 용인대 교수는 "덴마크 코펜하겐처럼 달리기 권장 구역과 아닌 곳을 나누고 루프 형식으로 되돌아오는 형식의 도심 속 러닝 코스를 고민해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 김승현씨는 "서울시가 진행 중인 '7979 서울러닝크루'를 통해 '런티켓(러닝+에티켓)'을 배우며 러닝문화 일상화, 생활체육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 아이린은 "러너가 마음 놓고 달릴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늘어나길 희망한다"며 "러닝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러너와 비러너가 다 함께 도시를 누리고 즐기는 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역 빈 공간을 운동 장소 등으로 활용하는 혁신프로젝트 '펀 스테이션'을 내년 3월까지 아차산·중계·몽촌토성·신목동역 등 4곳에 추가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광화문역(5호선), 회현역(4호선), 월드컵경기장역(6호선)에 러닝을 돕는 지원시설과 모닝 러닝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러너지원공간'도 운영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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