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시즌 여자농구 16일 개막
파란 장미·무궁화…꽃으로 피운 각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완수 KB스타즈 감독과 강이슬, 박지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0/NISI20251110_0021051515_web.jpg?rnd=2025111014365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완수 KB스타즈 감독과 강이슬, 박지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 선수들이 오는 16일 막을 올리는 2025~2026시즌 정규리그를 앞두고 '꽃'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개막을 앞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6개 구단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이 '꽃'을 내세워 각오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디펜딩 챔피언' 부산 BNK를 이끄는 박정은 감독은 '동백꽃'을 선택했다.
박 감독은 "동백꽃은 부산을 상징하는 꽃이다. 11월부터 4월까지 겨울에 피는 꽃이고, 꽃말은 열정"이라며 "추운 겨울에도 피어나는 열정이 우리 BNK와 닮았다. BNK만의 에너지로 여자농구를 붉게 물들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박정은 BNK썸 감독과 박혜진, 안혜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0/NISI20251110_0021051516_web.jpg?rnd=2025111014361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박정은 BNK썸 감독과 박혜진, 안혜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박지수가 복귀해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청주 KB국민은행의 김완수 감독은 '해바라기'를 떠올렸다.
김 감독은 해바라기 한 송이를 직접 들고나와 "해바라기 꽃말은 자부심이다. 우리도 자부심 있는 구단이 되겠다"며 "해바라기는 한결같이 태양만 바라본다. 우리 선수단은 팬들과 함께 오직 우승만 바라보겠다. 어떤 순간에도 고개 숙이지 않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단비를 필두로 올 시즌 정상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역시 '해바라기'를 꼽았다.
그는 "우리은행 로고가 태양을 상징한다. 해바라기가 늘 태양을 향하듯, 우리도 오직 우승만 바라보겠다"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갔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엔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과 신지현, 김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0/NISI20251110_0021051505_web.jpg?rnd=2025111014361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과 신지현, 김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사령탑 신분으로 10년 만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팀 색깔에 맞춰 '파란 장미'를 들었다.
최 감독은 "파란 장미의 꽃말은 불가능의 가능성, 기적 같은 성공이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걸 현실로 만들어가고 싶다"며 "장미 가시처럼 날카롭고 매서운 강팀이 됐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 시즌 여자농구 무대에서 첫발을 내딛는 이상범 부천 하나은행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여자농구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그는 '잡초'를 활용해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잡초도 꽃이다. 선수들이 잡초처럼 굳건하게 뛰어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올 시즌 우리 팀은 자신감과 투지가 넘친다. 특히 김정은이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잡초를 꽃으로 멋지게 피워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과 김정은, 양인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0/NISI20251110_0021051503_web.jpg?rnd=2025111014361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과 김정은, 양인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무궁화'를 언급하며 "무궁화는 피고 또 피며,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리 팀도 인내와 끈기, 열정을 바탕으로 지지 않고 계속 이기겠다. 지난 시즌엔 아쉬움이 많았지만, 올해는 끈기 있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BNK와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개막전은 WKBL 출범 최초로 여성 감독 간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초보 사령탑' 최윤아 감독은 "감독에 오르니까 선수들이 모두 나만 바라보고 있다. 부담스럽다"고 수줍음을 드러냈다.
이에 박정은 BNK 감독은 최윤아 감독을 향해 "치열한 리그지만 그래도 선배 언니가 있으니 편하게 임했으면 좋겠다"면서도 "WKBL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를 악물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과 이해란, 강유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0/NISI20251110_0021051530_web.jpg?rnd=2025111014365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과 이해란, 강유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0. [email protected]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개 구단 주장들은 올 시즌 여자농구 슬로건인 '하이파이브(HighFive)'에 맞춰 다섯 글자로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삼성생명 강유림은 "정면 돌파다"라고 말하며 "올 시즌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은 강한 몸싸움과 투지력"이라면서 "감독님께서도 항상 강한 몸싸움과 높은 에너지 레벨을 요구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적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김정은은 '불타오르네'를 내세웠다. 그는 "지난 시즌엔 참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훈련한 게 아까워서라도 코트 안에서 모든 걸 하얗게 불태웠으면 좋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KB국민은행 박지수는 '막아봐 어디'라는 문구를 들어 올리며 "우리 팀은 이번 시즌을 외곽슛과 속도를 중점으로 준비했다. 우리의 슛을 막아볼 테면 막아보라는 의미에서 썼다. 그리고 청주 팬들의 열기가 굉장히 뜨거운데, 그런 열기를 막아볼 테면 막아보라는 의미도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밖에 신한은행 신지현은 '넘어설 때다', BNK 박혜진은 '한 번 더 도전', 우리은행 김단비는 '기다린 만큼'이라는 슬로건으로 각자 팀의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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