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반·부채·죽공예·인초공예 등 전남 지역 공예사 정리

허북구 한국명인명장연구소 대표(농학박사)가 출간한 신간 '알수록 재밌는 공예의 세계' (사진=허북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지역의 근대 공예 문화를 집대성한 책 '알수록 재밌는 공예의 세계'(허북구 지음·중앙생활사·332쪽)가 출간됐다.
나주에 소재한 한국명인명장연구소 허북구 대표(농학박사)는 전국을 돌며 근대공예 자료를 수집하고 특히 전남 지역 장인들을 직접 찾아 기록하며 이 책을 완성했다.
허북구 대표는 7일 "전통 공예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생활양식을 고스란히 담은 문화유산"이라며 "조상들의 삶을 이해하고, 세계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공예 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궁시공예·금속공예·도자기공예·목공예·석공예·섬유공예·염색공예·완초·인초공예·지공예·죽공예·칠공예 등 전남 지역의 근대 공예를 폭넓게 다룬다.
특히 전남 나주의 공예품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4장 '목공예'에서는 나주반의 구조와 조형미를, 6장 '섬유공예'에서는 나주 샛골 무명(샛골나이)의 제작 과정을 자세히 다뤘다.
또 8장 '염색공예'에서는 나주 쪽 염색과 천연염색 전통을, 9장 '완초·인초공예'에서는 과거 나주에서 재배·생산된 인초공예의 특징을 정리했다. 11장 '죽공예'에서는 나주부채를 비롯한 대나무 공예품의 미학과 제작 기술을 소개하며 나주의 근대 공예를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허 대표는 현재 한국명인명장연구소를 운영하며, 전주기전대학 치유농업과 겸임교수, 한국농어촌관광학회 수석부학회장, 한국자원식물학회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외 학술지에 35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하고 '지역문화를 살리는 박물관 경영 마케팅 길잡이', '전라도 호남선 음식의 적자 나주 밥상' 등 13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또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과 대한민국수공예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대만 타이중·타이난시 정부 초청으로 여섯 차례 '지화전(紙花展)'을 개최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공예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사람의 손끝이 빚은 삶의 기록"이라며 "이 책이 사라져가는 전통 공예를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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