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전 "김밥 한 줄 왜 못 줘" 생떼에 악담…사장 '한숨'

기사등록 2025/11/06 01:00:00

최종수정 2025/11/06 01:10:24

[뉴시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음. 2025.11.05.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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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김밥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이른 아침 손님에게 악담을 들은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악담 퍼붓고 간 손님'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약 1년 전 단체 주문 준비로 영업 시작 두 시간 전 김밥을 말고 있던 중 한 손님이 찾아와 김밥을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영업은 9시부터"라고 안내하자 손님은 "지금 싸고 있는 거 달라"며 요구했다. 그러나 A씨가 "단체 주문이라 시간도 밥도 부족해 드릴 수 없다"라고 거절하자 손님은 악담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당 손님은 "장사하는 사람이 아침부터 손님을 이렇게 보내는 게 아니다", "밥은 다시 하면 되지 않느냐", "그거 한 줄 주는 게 뭐가 어렵냐", "이러면 잘 될 것도 안 된다" 등 큰 소리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쫓아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너무 바빴고 소금만 왕창 뿌리고 말았다"며 "8년 장사하며 가장 화나는 순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해당 손님은 약 2~3개월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가게를 찾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볼 때마다 그 순간이 떠올라 표정 관리가 안 된다"며 "한마디 받아 치지 못한 게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불편하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시 오는 거 보면 결국 맛있어서 오는 거니 좋게 생각하면 된다", "털어내야 다른 손님도 받는다", "원래 음식 장사는 힘들다. 먹는 거 앞에서는 치사해진다" 등 위로와 공감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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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전 "김밥 한 줄 왜 못 줘" 생떼에 악담…사장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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