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셧다운인데…트럼프, 호화 파티 열어 논란

기사등록 2025/11/03 17:24:41

최종수정 2025/11/03 18:50:24

[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사저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할로윈 축하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 = ABC News)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사저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할로윈 축하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 = ABC New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인해 미국 내 저소득층 식량 보조(SNAP·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등 주요 복지 프로그램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사저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할로윈 축하 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 ABC뉴스와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에 나오는 노래 중 하나인 '파티 좀 하다가 죽은 사람은 없어(A Little Party Never Killed Nobody)'를 주제로 파티를 개최했다.

파티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두 딸 이방카와 티파니,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마이클 불로스, 그리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에 참석한 손님들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 속 설정에 맞춰 1920년대 의상을 착용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경제 호황 속에서 심화된 미국의 극심한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꼬집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파티의 상징성을 지적하며, 사상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셧다운 상황에서 호화로운 파티를 벌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켄 마틴 민주당 전국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으로 SNAP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미국인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파티를 통해) 자신과 부유한 친구들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더욱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도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가 미국인 앞에 자신의 비인간성을 드러내는 방식은 항상 놀랍다"며 "그는 불법적으로 SNAP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완전히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운영을 재개해야 한다고 꾸준히 촉구해 왔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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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정부 셧다운인데…트럼프, 호화 파티 열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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