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I DC 확장…수도권·경남·서남권 잇는 국내 AI 인프라 거점 확충
에너지 특화 AI DC 솔루션으로 베트남·싱가포르 등 亞 시장 진출
엔비디아 협력,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디지털 트윈·로봇 AI 등 추진
![[서울=뉴시스]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기조 발표를 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3/NISI20251103_0001982436_web.jpg?rnd=20251103122409)
[서울=뉴시스]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기조 발표를 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윤현성 기자 = "한국을 아시아 최대 인공지능(AI)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SK그룹이 개최한 'AI 서밋'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포부를 나타냈다. 이날 키노트는 신임 CEO로 선임된 이후 첫 공식 업무였다.
정 CEO는 ▲울산 AI 데이터센터(DC) 대규모 확장 검토 ▲에너지 특화 AI DC 솔루션 글로벌 진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통한 ‘에지 AI(Edge AI)’ 추진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AI DC 종합 사업자(Developer) 등 SK텔레콤의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울산 AI DC 규모 확장…아시아 시장 진출 타진
지난 10월 SK그룹은 오픈A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서남권 지역에 AI DC 설립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정부, 지자체,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다자간 협력을 성사시킨 셈이다.
정 CEO는 "수도권, 경남에 이어 서남권까지 세 번째 AI DC 거점을 추진하면서, 국내 AI DC 인프라 확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 AI DC 공개 이후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SKT의 AI DC 개발 역량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대한민국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인프라 확장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에너지 특화 AI DC 솔루션을 앞세워 SK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베트남에 AI DC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DC 냉각 시스템에는 LNG 발전소의 냉열 에너지를 활용할 방침이다. 그룹 멤버사의 글로벌 사업과 연계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으로의 진출도 꾀한다.
정 CEO는 “AI DC 사업에서 기존의 역할을 확대해, 설계·구축·운영 등 AI DC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하는 'AI DC 종합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기조 발표를 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3/NISI20251103_0001982441_web.jpg?rnd=20251103122939)
[서울=뉴시스]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기조 발표를 했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WS ‘에지 AI’·엔비디아 ‘AI-RAN’ 맞손…‘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추진도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AI DC와 온디바이스 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와 AI가 적용된 지능형 통신망 기지국 기술 ‘AI-RAN’을 구축한다.
정 CEO는 “AI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통신사가 확보해온 네트워크 인프라가 재조명받고 있다”며 "이는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으로 AWS가 보유한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지 AI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지국· 에지 서버에서 처리해 초저지연·보안·네트워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및 정부, 학계 등과 AI-RAN 기술의 공동연구와 실증을 함께하고 있다. AI-RAN은 AI기술이 설계 단계부터 적용된 지능형 네트워크로 제조 AI 확산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정 CEO는 제조AI 확장 계획도 언급했다. SK그룹의 반도체, 에너지 등 제조 역량에 SK텔레콤의 AI 기술과 인프라를 결합해 SK하이닉스 등 제조사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제조 AI 전용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진행 중으로 이를 위해 엔비디아 RTX PRO 6000 GPU 2000여 장을 도입했다.
정 CEO는 "제조 혁신을 위해 기업 내부의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한 아시아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범용 AI 인프라인 '해인'과 제조 인프라를 모두 공급하는 아시아 유일의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DC 종합 사업자로 도약…AI DC 솔루션 패키지 제품화 추진
정 CEO는 "AI 수요 폭증은 전력 확보 문제와 천문학적 구축 비용 문제를 낳았다"며 "인프라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비용 효율성과 구축 신속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해 AI 인프라의 핵심 기술 영역을 내재화해, 비용 효율적이고 빠른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AI DC 솔루션 패키지’를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CEO는 "AI 대전환 시대의 한가운데서 국가를 대표하는 AI 기업의 CEO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전략을 기반으로 AI 강국 도약에 기여하는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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