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특혜' 김건희 일가·'매관매직' 이배용 이번주 소환

기사등록 2025/11/02 07:00:00

최종수정 2025/11/02 07:04:24

이달 말 수사 기한 만료…수사 박차

양평공흥지구 의혹 등 관련자 대거 소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문홍주 특검보가 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문홍주 특검보가 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이끄는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에도 사건 주요 인물을 대거 소환하며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족 사업 특혜 의혹과 '매관매직' 정황이 거론된 인사 등이 소환 조사를 위해 특검에 출석할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4일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 오빠 김진우씨를 '양평 공흥지구 의혹' 등과 관련해 소환했다.

해당 의혹은 최씨의 가족 회사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된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 사업에 관해 개발부담금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김 여사 가족들을 상대로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31일에는 김 여사 일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충식씨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일가족은 중요 증거이자,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청탁용 금품을 인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가 김 여사 일가 사무실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특검이 확보하지 못한 축하 카드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증거인멸 등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아울러 '종묘 차담회 의혹'과 관련해 신수진 전 문화체육비서관도 오는 4일 소환했다. 신 전 비서관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관리본부에 종묘 신실을 개방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현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연루된 '매관매직'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낸다. 이 전 위원장은 앞서 2022년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에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를 김 여사 측에 전달하거나, 그가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김 여사 측에 전통 공예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특검은 선물들이 공직 임명 청탁의 대가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을 수차례 소환했으나, 그는 건강상 사유 등으로 출석을 미뤄왔다. 특검은 현재 이 전 위원장 측과 일정을 조율 중으로, 이번 주 안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을 둘러싼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수사도 조만간 변곡점을 맞을 예정이다. 특검은 다가오는 토요일인 오는 8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과 오 시장을 소환해 대질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명씨는 지난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에게 여론조사를 제공하고 오 시장의 측근에게 비용을 대납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오 시장은 도움을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특검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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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특혜' 김건희 일가·'매관매직' 이배용 이번주 소환

기사등록 2025/11/02 07:00:00 최초수정 2025/11/02 0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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