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 베수비오 국내 최초 공개

기사등록 2025/10/31 13:28:20

최종수정 2025/10/31 16:48:23

11월 1일~21일 덕수궁 돈덕전서 특별전 '고궁멜로디, 덕수궁에서 울리는 스트라디바리우스'

한-이탈리아 전통 현악기들과 외교 역사 보여주는 고종 친서 등 전시

[서울=뉴시스] 스트라디바리우스 베수비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0.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트라디바리우스 베수비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탈리아 악기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의 바이올린 베수비오가 한국에 처음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덕수궁관리소 주한 이탈리아대사관과 오는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한-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 기념 특별전 '고궁멜로디, 덕수궁에서 울리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이탈리아는 1884년 6월 조이수호통상조약(朝伊修好通商條約)을 체결한 이래로 국제적 협력관계를 이어 왔다. 지난해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이탈리아 상호교류의 해'(2024~2025년)를 지정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특별전은 그 대미를 장식하는 취지다.

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는 이탈리아 악기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바이올린 '베수비오'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우리나라 전통 현악기를 함께 전시해 두 나라가 이어온 장인정신과 예술적 전통, 그리고 문화적 교류의 의미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바이올린 베수비오는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727년경 제작한 바이올린이다.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는 이탈리아 북부에 크레모나 출신 현악기 장인으로 지금까지 세계 최고 악기 명장으로 꼽힌다.

크레모나는 바이올린의 형태와 구조를 확립하며 악기 제작의 새로운 전통을 연 아마티 가문을 이어 스트라디바리, 과르네리, 베르곤지등 현악기 제작 가문 출신의 최고 명장들이 활동하던 곳이다. 현재도 바이올린 제작의 세계적 중심지다.

이번 전시는 1884년 조약 체결 후 양국 문화 교류사를 살펴본다. '고종이 이탈리아 국왕에게 보낸 친서'와 이탈리아 외교관 카를로 로세티의 저서 등이 전시된다. 

'대한제국 애국가 악보'는 당대 서양악에 대한 인식 변화를 보여준다. 

스트라디바리 장인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작품 베수비오는 단독 공간에 전시된다.
[서울=뉴시스] 가야금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0.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야금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제국 황실 상징 이화문이 장식된 '금(琴)', 국가무형유산 악기장이 제작한 가야금과 거문고도 볼 수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한-이탈리아의 수교 역사를 돌아보는 2년간 상징적인 여정을 한국 대표 국가유산인 덕수궁에서 마무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특별전 기간 많은 관람객이 양국 현악기의 아름다운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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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 베수비오 국내 최초 공개

기사등록 2025/10/31 13:28:20 최초수정 2025/10/31 16: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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