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정부에 '극한호우 대응 시범사업' 시 선정 건의

기사등록 2025/10/29 17:18:13

박광일 의원 "기후위기 상시 취약 지역, 범부처 통합 지원 시급"

군산시의회 박광일 의원이 건의안을 대표 발의하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시의회 박광일 의원이 건의안을 대표 발의하고 있다. (사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시의회는 최근 잦아지는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 '극한호우 대응 시범사업' 선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표 발의한 박광일 의원은 "기상청이 지난 여름을 '지역 간 기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시기로 전망했다"며 "군산은 지난 9월 6~7일 시간당 152.2㎜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는 등 기후변화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된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한호우 발생 빈도는 지난 2015년 이후 10년간 4배 가까이 늘었으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군산은 해풍이 강하고 갯벌과 새만금 등 해양 지형을 갖고 있어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호우가 잦고, 도심이 저지대에 집중돼 침수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또 "환경부가 하수도 설계 기준을 강화했지만, 실질적인 개선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구암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등도 지연되면서 지역 대응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이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으로 분리돼 상시 취약지인 군산을 실질적으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범부처 통합 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군산시의회는 정부에 ▲기후위기에 대응한 실질적 지원 확대 ▲재해예방 시범사업지로 군산시 선정 ▲범부처 통합 지원체계 마련 등을 건의했다.

이번 건의안은 대통령비서실장, 기획재정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 관계 기관에 전달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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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정부에 '극한호우 대응 시범사업' 시 선정 건의

기사등록 2025/10/29 17:18: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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