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령부 소탕작전 중 민간인·경찰 포함 대규모 희생
주지사 "마약 테러와의 전쟁" vs 인권단체 "비극이자 재앙"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알레망 복합빈민가에서 범죄조직 '붉은사령부'가 활동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경찰 작전 중, 한 경찰관이 마약 밀매 조직원들이 도로에 설치한 바리케이드의 일부로 놓인 배낭을 들어 올리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5/10/29/NISI20251029_0000751145_web.jpg?rnd=20251029054905)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알레망 복합빈민가에서 범죄조직 '붉은사령부'가 활동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경찰 작전 중, 한 경찰관이 마약 밀매 조직원들이 도로에 설치한 바리케이드의 일부로 놓인 배낭을 들어 올리고 있다.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마약 밀매 조직을 겨냥한 대규모 경찰 작전으로 최소 64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경찰관 4명도 포함돼 있으며, 브라질 당국은 이번 사건을 "조직범죄와의 유혈 충돌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리우 북부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인 알레망과 펜야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 '붉은사령부'를 겨냥해 진행됐다.
경찰은 이번 작전이 1년간의 수사 끝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번 작전에 2500여 명의 경찰이 투입됐으며, 범죄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8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소총 75정과 대량의 마약이 압수됐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브라질 지부의 세사르 무뇨스 국장은 이번 사건을 "엄청난 비극이자 재앙"이라며 "검찰이 직접 조사에 나서 각 사망의 경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지 언론은 총격전 당시 주민들이 총알을 피해 숨거나 대피하는 등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한 미용사는 "헬스장에서 운동 중 다리에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브라질 TV에는 시멘트 블록으로 지어진 주택가 위로 연기가 솟아오르고, 범죄조직 조직원들이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불을 지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범죄조직 조직원들은 보복으로 리우 북부와 남동부 주요 도로를 봉쇄했고, 리우의 버스 운송조합인 리우 오니부스는 최소 50대의 버스가 강제로 동원돼 도로 차단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리우 시 교육당국에 따르면 두 지역 내 46개 학교가 폐쇄됐고, 인근 리우데자네이루연방대학은 야간 수업을 취소하고 캠퍼스 내 모든 인원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리우 북부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인 알레망과 펜야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 '붉은사령부'를 겨냥해 진행됐다.
경찰은 이번 작전이 1년간의 수사 끝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번 작전에 2500여 명의 경찰이 투입됐으며, 범죄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8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소총 75정과 대량의 마약이 압수됐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브라질 지부의 세사르 무뇨스 국장은 이번 사건을 "엄청난 비극이자 재앙"이라며 "검찰이 직접 조사에 나서 각 사망의 경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지 언론은 총격전 당시 주민들이 총알을 피해 숨거나 대피하는 등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한 미용사는 "헬스장에서 운동 중 다리에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브라질 TV에는 시멘트 블록으로 지어진 주택가 위로 연기가 솟아오르고, 범죄조직 조직원들이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불을 지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범죄조직 조직원들은 보복으로 리우 북부와 남동부 주요 도로를 봉쇄했고, 리우의 버스 운송조합인 리우 오니부스는 최소 50대의 버스가 강제로 동원돼 도로 차단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리우 시 교육당국에 따르면 두 지역 내 46개 학교가 폐쇄됐고, 인근 리우데자네이루연방대학은 야간 수업을 취소하고 캠퍼스 내 모든 인원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브라질의 알레망 복합빈민가에서 범죄조직 '붉은사령부'가 활동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경찰이 마약 밀매 조직원들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5/10/29/NISI20251029_0000751043_web.jpg?rnd=20251029051332)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브라질의 알레망 복합빈민가에서 범죄조직 '붉은사령부'가 활동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경찰이 마약 밀매 조직원들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클라우디우 카스트루 리우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은 마약 테러리스트를 겨냥한 주정부 차원의 대응"이라고 강조하며 "범죄와의 싸움에 더 연방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정부가 범죄 대응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룰라 정부의 의회 담당 대표 글레이지 호프만은 "연방정부 역시 자금세탁 단속 등 조직범죄 대응에 이미 나서고 있다"며 "각 기관이 협력해 공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루이스 플라비우 사포리 미나스제라이스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이자 공공안전 전문가는 "이번 작전의 규모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며 "피해자 수만 봐도 전쟁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작전은 조직의 핵심부가 아닌 하위 조직원만 사살해 결국 쉽게 대체된다"며 "총격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은 비효율적이다. 리우의 공공안전 정책에는 전략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붉은사령부는 리우 교도소에서 출발해 수년간 빈민가 내 영향력을 확대해온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 중 하나다. 리우는 수십 년째 경찰과 범죄조직 간의 치명적인 교전이 반복돼 온 지역으로, 2005년 3월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지역에서는 29명, 2021년 5월 자카레지뉴 빈민가에서 28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룰라 정부의 의회 담당 대표 글레이지 호프만은 "연방정부 역시 자금세탁 단속 등 조직범죄 대응에 이미 나서고 있다"며 "각 기관이 협력해 공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루이스 플라비우 사포리 미나스제라이스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이자 공공안전 전문가는 "이번 작전의 규모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며 "피해자 수만 봐도 전쟁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작전은 조직의 핵심부가 아닌 하위 조직원만 사살해 결국 쉽게 대체된다"며 "총격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은 비효율적이다. 리우의 공공안전 정책에는 전략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붉은사령부는 리우 교도소에서 출발해 수년간 빈민가 내 영향력을 확대해온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 중 하나다. 리우는 수십 년째 경찰과 범죄조직 간의 치명적인 교전이 반복돼 온 지역으로, 2005년 3월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지역에서는 29명, 2021년 5월 자카레지뉴 빈민가에서 28명이 사망했다.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알레망 복합빈민가에서 범죄조직 '붉은사령부'를 대상으로 한 경찰 작전 중 부상을 입은 친척들이 경찰에 의해 이송된 직후, 사람들은 게툴리우 바르가스 병원 밖에 모여 있다. 2025.10.28.](https://img1.newsis.com/2025/10/29/NISI20251029_0000750819_web.jpg?rnd=20251029025420)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알레망 복합빈민가에서 범죄조직 '붉은사령부'를 대상으로 한 경찰 작전 중 부상을 입은 친척들이 경찰에 의해 이송된 직후, 사람들은 게툴리우 바르가스 병원 밖에 모여 있다. 2025.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