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12개국 의약품 지출 비중 15%…"안정적"

기사등록 2025/10/29 08:01:00

최종수정 2025/10/29 08:10:24

12개국 의약품 지출, 22년간 안정적 비중 유지

한국 19%…전체 의료비 낮아 약 비중 높은 편

의약품보다 병원비 등 다른 의료비 상승 더 커

[서울=뉴시스]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12개국의 전체 의료비 중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5%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12개국의 전체 의료비 중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5%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12개국의 전체 의료비 중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5%로 나타났다.

29일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의 '글로벌 의약품 지출 동향 2000~2022'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전체 의료 지출 중 의약품 지출은 지난 22년간 안정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캐나다, 한국 등 12개 주요 국가의 22년간 의약품 지출 추이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 2000년 9~28%였던 국가별 의약품 비중 편차는 2022년 9~20%로 좁혀졌다. 이는 의약품 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대중적 인식과는 다른 패턴을 보여준다.

영국(9%)과 캐나다(11%)는 강력한 약가 통제와 제네릭(복제약) 대체 정책으로 가장 낮은 의약품 지출 비중을 유지했다.

한국(19%)과 일본(20%)은 상대적으로 낮은 전체 의료비 지출 때문에 의약품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의료비 지출이 증가했지만, 최근 7년간 의약품 비중은 선진국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높은 의약품 지출 비중은 일반적으로 일본과 한국처럼 의료비 지출이 전반적으로 낮은 국가에서 나타난다"며 "일본과 한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의료 관련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1인당 의료비 1만3192달러와 의약품비 2006달러로 모두 압도적 1위이지만, 의약품 비중(15%)은 평균 수준이었다.

국가별로 의약품 비중과 규모에 차이가 있는데, 이는 의약품 허가·급여 정책, 가격 협상력, 신약 접근성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2000년 이후 대다수 국가에서 전체 의료비 증가율이 의약품비 증가율을 넘어섰다. 이는 병원비, 인건비, 행정비용 등 다른 의료 영역의 상승이 더 가파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의약품은 특허 만료 후 저가 제네릭(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대체되는 독특한 비용 절감 구조를 갖추고 있어, 다른 의료 부문과 달리 자연적인 가격 하락 압력이 작동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백신과 치료제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수렴 추세는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가별로 데이터 신뢰도를 3단계(Tier)로 분류했다. 한국은 Tier 1(신뢰도 높음)에 속하며, OECD에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불완전한 데이터를 보고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간 비교와 정책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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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 12개국 의약품 지출 비중 15%…"안정적"

기사등록 2025/10/29 08:01:00 최초수정 2025/10/29 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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