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맞은 낙지가 안 잡혀요"…무안군, 낙지축제 '비상'

기사등록 2025/10/28 11:23:38

바다 고수온으로 6~7월 낙지 치어 폐사

세발낙지 1만원 이상 등 가격 천정부지

"바가지 오해 없도록 가격 사전공지 등 유도"

[무안=뉴시스]무안갯벌낙지축제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무안갯벌낙지축제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제철을 맞은 낙지가 잡히지 않으면서 낙지축제를 앞둔 전남 무안군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무안군에 따르면 11월 1~2일 무안읍 뻘낙지 거리와 중앙로 일원에서 '제3회 무안갯벌낙지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군민가요제와 인기 가수 공연, 어린이 즉석 낙지잡기, 낙지 경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하지만 낙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어획량이 줄어 '낙지 없는 축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안지역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간 이어진 무더위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낙지 치어 폐사가 발생,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낙지잡이 어민은 "여름철 높은 수온으로 6~7월 낙지 치어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업에 나서도 기름값과 미끼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며칠째 조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어획량 감소로 어민들의 출어가 줄면서 가격은 급등했다. 최근 세발낙지 한 마리 도매가는 1만 원, 중간 크기는 2만 원을 웃돌며, 대낙지는 잡히지 않고 있다.

한 상인은 "낙지 구입 가격이 높아 손님들이 바가지를 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손해를 보면서 장사할 수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상인들에게 적정 가격 유지와 바가지 오해 방지를 위해 가격 사전 공지를 유도하고 있다.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불친절과 바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낙지 외에도 전어, 새우 등 제철 수산물을 준비해 관광객을 맞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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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0/28 11:23: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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