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관 문 열다…김동연 "사람을 연결하는 장으로"

기사등록 2025/10/25 18:54:39

최종수정 2025/10/25 20:06:24

슬로건 '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

경기도서관 개관식(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서관 개관식(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 광역대표도서관인 경기도서관이 25일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이날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서관에서 도민 축제의 장으로 대한민국 대표 도서관의 시작을 알리는행사를 개최했다. 

'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민과의 첫 만남이자 첫 대화'로 기획된 행사는 도서관 투어, 도민토크, 공연, 참여 퍼포먼스 등 참여형 축제식 오프닝으로 진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지사로서 건설공사장이나 큰 건물 준공할 때 가서 축사도 많이 해보고 하지만 오늘이 가장 벅찬 기분이다. 도서관은 제게 정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장이나 도서관 직원들에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서관을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했다. 그저 건물 크게 짓고 책만 잔뜩 갖다 놓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면서 "경기도서관이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도서관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장이 되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는 지금 천권 책 읽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경기도서관을 인프라로 해서 수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많이 참여해주시고, 제안해주시면서 경기도서관이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덧붙였다.

경기도서관은 '기후·환경' 'AI' '사람 중심' 등 3가지 키워드를 담아 운영하게 된다. 버려진 자원으로 가구와 조형물을 만들고, 태양광·지열로 에너지 일부를 충당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실천한다. 'AI 스튜디오' 'AI 독서토론' 등 실험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린이·어르신·이주민 등 모두에게 열린 포용적 공간으로 설계됐다.
[수원=뉴시스] 25일 경기도서관 개관식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제공) 2025.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25일 경기도서관 개관식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제공) 2025.10.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지사는 직접 도서관을 소개하는 '첫 만남 투어'에서 지역서점 대표, 도서관 건축가, 어린이 기자단 등과 인터뷰를 통해 '도민과 함께 도서관을 완성해가는 여정'을 선보였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키워드 토크-사람과 책, 그 사이 이야기'에서는 백은별 작가, 박위 작가, 김민식 독립서점 대표 등이 참여해 김 지사와 함께 '사람·책·도서관'을 주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객석의 도민과 내빈에게도 '내 인생을 바꾼 책' '나에게 도서관이란'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윤희윤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장, 마렉 레포브스키 슬로바키아 대사,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장, 오지은 공공도서관협의회장,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대표, 김경집 인문학자, 최서림 동방서림 대표 등도 함께하며 도서관의 탄생을 축하했다.

끝으로 도민들이 '나의 독서 다짐'을 친환경 풍선에 적어 천장으로 띄우는 축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도민의 수많은 다짐들이 5층까지 이어지면서 경기도서관의 비전인 '사람과 책이 연결되는 미래도서관'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경기도서관의 첫날 방문자는 2만2030명, 대출권수는 3107권이다. '오감으로 독서하라!' 야외행사에는 1620명이 참여했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오늘은 경기도서관의 첫 페이지를 연 날이자, 도민이 함께 써 내려갈 이야기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서관은 책을 매개로 사람과 지구,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공간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서관은 연면적 2만7795㎡로 전국 공공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도서 열람과 체험, 전시, 창작공간으로 구성됐다. 장서는 모두 34만4216권으로, 도서 14만8181권, 전자책 19만6035권 등이다. 도는 향후 5년 내 도서 25만권, 전자책 30만권 등 최대 55만권까지 장서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인 올해 말까지는 월~금요일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토·일요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시범운영 기간이 끝나면 도민 의견을 반영해 운영시간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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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관 문 열다…김동연 "사람을 연결하는 장으로"

기사등록 2025/10/25 18:54:39 최초수정 2025/10/25 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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