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7시에 만나 커피마시며 DJ파티 즐겨요" K유통가 '모닝 레이브'에 꽂혔다

기사등록 2025/10/24 06:00:00

최종수정 2025/10/24 13:49:08

(사진=디아도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디아도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아침 감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가도 '모닝 레이브(Morning Rave)'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모닝 레이브'는 아침을 의미하는 모닝과 광란의 파티를 뜻하는 레이브가 결합된 신조어이다.

술이 없는 이색적인 아침 파티로 술보다 건강을, 밤보다 아침을 선호하는 2030 세대 라이프스타일과 맞닿아 있다.

건강과 재미, 사교를 결합한 '소셜 웰니스' 문화 성격이 짙다.

‘미라클 모닝’이 꼭두새벽부터 시작한데 반해, 모닝 레이브는 오전 7시 전후부터 약 2~3시간 동안 하루를 여는 활력 충전에 의미를 둔다.

가벼운 운동 후, 커피나 건강음료를 마시며 음악에 맞춰 춤 추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이 같은 흐름을 포착한 유통업계는 '모닝힙' 감성 마케팅을 발빠르게 펼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핵심 고객으로 둔 패션, 스포츠, 주류 업계가 적극적이다.

당장의 매출보다는 힙한 트렌드를 활용한 경험 콘텐츠로 소비자 접점 강화와 브랜드 호감도 향상이 주목적이다.

커피와 러닝을 결합한 모닝런, 커피를 마시 춤추는 라이브 DJ 파티 등이 대표적이다.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디아도라는 러너들과 함께하는 ‘모닝힙’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최근 러닝화 부문을 강화하며 러닝 붐과 모닝 레이브 현상을 접목한 다양한 행사를 전개 중이다.

러닝하기 좋은 계절인 지난 9월과 10월 각각 진행한 러닝 애슬레저 브랜드 어고우(AGOW)와의 ‘모닝 커피 레이브’, 서울모닝커피클럽(SMCC)과의 ‘에스프레소런’은 신선한 발상으로 젊은 러너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프룻오브더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프룻오브더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의 컴포트 라이스타일웨어 프룻오브더룸(Fruit of the Loom) 역시 SMCC와 협업해 지난 8월 명동 소재 카페에서 ‘모닝 커피 레이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 모집 공지 후 3시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고, 실제 10개월 아기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석자들도 200명 이상이었다.

브랜드 심볼인 과일 모티브의 음료 메뉴를 개발하고, "당신은 어떻게 좋은 하루를 시작하나요?"라는 주제로 참석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외 라이브 디제잉 비트에 맞춰 흥겨운 댄스 타임을 가지며 남녀노소 참석자가 어울려 활기차게 아침을 여는 문화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지난 9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한남동 까페에서 모닝 러닝 콘셉트의 ‘러닝 레이브’ 행사를 열었다.

토요일 오전 7시 30분에 시작된 행사는 약 5km 코스를 달린 후, 다시 모여 디제잉과 다과를 즐기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버드와이저는 오는 26일 논알코올 음료 ‘버드와이저 제로’와 함께하는 이색 음악 파티 '얼리 버드(Early Bud)'를 개최한다.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것이 특징으로, 이태원역 4번 출구 인근 루프탑 바에 파티 공간을 마련해 아티스트 초청 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조기 예매에 이어 일반 티켓까지 모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닝 레이브는 건강하고 합리적인 사교 방식"이라며 "즐겁게 건강을 챙기고, 일상을 풍성하게 하는 헬시 플레저 라이프스타일과 맞닿아 있는 만큼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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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7시에 만나 커피마시며 DJ파티 즐겨요" K유통가 '모닝 레이브'에 꽂혔다

기사등록 2025/10/24 06:00:00 최초수정 2025/10/24 13: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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