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승인 전 분양?" 울산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의혹 제기

기사등록 2025/10/21 17:54:42

최종수정 2025/10/21 20:08:24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환경운동연합이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환경련 제공) 2025.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환경운동연합이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환경련 제공) 2025.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북구 강동지역에 조성 중인 웨일즈코브 관광단지에서 사업 승인 전부터 사전분양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환경련은 "해당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공람절차와 주민 의견서 제출기한이 막 끝난 상태"라며 "사업 인가는 고사하고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제대로 통과될 지 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사업자가 이미 '우선권 신청서'라는 사전 분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는 콘도 이용권 형식이지만, 실질적 내용은 골프장 이용횟수 및 이용금액에 대한 혜택이다. 즉 이름과 형식을 다르게 포장했을 뿐 내용상으로는 사전 분양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형사처벌이 불가피한 범법행위"라며 "행정기관과 사법기관은 의지만 있다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환경련은 관광단지 면적 중 골프장 면적이 절반 이상인 점 등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국내 관광단지 개발 사례 중 골프장 면적이 30%를 넘는 사례는 없다"며 "이번 사업은 이례적으로 50.9%를 넘어 파격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무려 50%가 넘는 비율임에도 이를 승인한 울산시의 결정은 엄청난 특혜"라며 "골프장 면적을 30% 이내로 억제해온 이유가 관광단지 개발을 앞세워 골프장만 개발하고 '먹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사업 배치도상 숙박시설이 6부 능선을 침범하는 점, 골프장 부지의 60% 이상이 25도 급경사지로 산림청 기준을 초과한 점, 이익공유 미공개 등을 특혜로 꼬집었다.

이에 울산시 측은 사전 분양 의혹 등 단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치한다고 밝혔다.

웨일즈코브 관광단지는 민간 사업자인 울산해양관광단지가 제안한 사업으로,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정돼 본격 조성 중이다.

사업을 통해 북구 신명동 일원 150만6000㎡ 부지에 총 7445억 원의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호텔과 콘도, 노인복지시설, 레이싱 체험장, 18홀 골프장 등 다양한 관광·휴양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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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승인 전 분양?" 울산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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