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3.3㎡당 전남 54만 원, 광주 200만 원
전력망, 전남 500㎿ 30% 할인·광주 120㎿
전남 "물밑 공략", 광주 "대선공약" 전략차
![[광주=뉴시스] 광주시청사, 전남도청사.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8/03/11/NISI20180311_0000118551_web.jpg?rnd=20180311094607)
[광주=뉴시스] 광주시청사, 전남도청사.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유치에 올인했던 광주가 대기업의 선택을 받지 못한 배경으로 부지 가격과 전력망, 냉각수 공급량 등에서 전남에 밀린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2조5000억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삼성SDS 컨소시엄이 전남을 유치 후보지로 선택하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치지역은 이달 말까지 기술성 평가에 이어 11월과 12월 실질적으로 2조 원 규모의 자금 투자가 가능한 지 등을 살펴보는 금융평가를 거쳐 12월 말께 우선협상대상기업이 선정되면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선협상대상기업이 내년 3월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면 정부가 유치지역을 최종 발표하고, 2028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나서게 된다.
2조5000억 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최대 5만장까지 들어가는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의 핵심시설로, 관련 기업 집적화가 가능하다.
센터 구축을 위해선 부지 비용과 전력·냉각수 공급 방안 등 경제성이 최우선 고려 조건으로 제시됐다.
이 중 부지의 경우 삼성SDS 컨소시엄은 최대 2만 평을 요구했고, 광주는 첨단3지구를 평당 200만 원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전남은 서남해안기업도시인 해남 솔라시도 부지를 조성원가 54만원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매입가격을 단순 비교하면 광주는 4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반면 전남은 108억 원으로, 4배 차이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은 GPU 1만5000장일 경우 최대 40메가와트(㎿), 5만장 120㎿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광주는 구축 지역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첨단변전소를 통해 공급이 가능하고 RE100특별법이 제정되면 기업의 전기료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전남은 특별법 통과 후 최대 30%까지 사용료를 낮춰줄 수 있다고 삼성SDS 측에 제언했다.
냉각용수의 경우 광주는 삼성측에서 요구한 일일 1000t~최대 6만t을 공급할 수 있으며 전남도 대불산단에 공급되는 공업용수 관로를 개선해 하루 6만t까지 가능하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이 지역을 선택해 유치하는 사업임에도 광주와 전남의 공략 방식도 차이를 보였다.
광주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국정과제에도 '광주'를 명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권과 행정,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유치위원회까지 구성하고 정부 공략에 집중했다.
반면 전남은 비교우위 자원을 앞세워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을 개발한 뒤 물밑에서 기업 설득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초기 비용 대부분은 부지 매입 비용인데 많은 차이를 보였고, 기업의 투자 의지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2조5000억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삼성SDS 컨소시엄이 전남을 유치 후보지로 선택하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치지역은 이달 말까지 기술성 평가에 이어 11월과 12월 실질적으로 2조 원 규모의 자금 투자가 가능한 지 등을 살펴보는 금융평가를 거쳐 12월 말께 우선협상대상기업이 선정되면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선협상대상기업이 내년 3월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면 정부가 유치지역을 최종 발표하고, 2028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나서게 된다.
2조5000억 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최대 5만장까지 들어가는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의 핵심시설로, 관련 기업 집적화가 가능하다.
센터 구축을 위해선 부지 비용과 전력·냉각수 공급 방안 등 경제성이 최우선 고려 조건으로 제시됐다.
이 중 부지의 경우 삼성SDS 컨소시엄은 최대 2만 평을 요구했고, 광주는 첨단3지구를 평당 200만 원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전남은 서남해안기업도시인 해남 솔라시도 부지를 조성원가 54만원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매입가격을 단순 비교하면 광주는 4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반면 전남은 108억 원으로, 4배 차이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은 GPU 1만5000장일 경우 최대 40메가와트(㎿), 5만장 120㎿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광주는 구축 지역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첨단변전소를 통해 공급이 가능하고 RE100특별법이 제정되면 기업의 전기료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전남은 특별법 통과 후 최대 30%까지 사용료를 낮춰줄 수 있다고 삼성SDS 측에 제언했다.
냉각용수의 경우 광주는 삼성측에서 요구한 일일 1000t~최대 6만t을 공급할 수 있으며 전남도 대불산단에 공급되는 공업용수 관로를 개선해 하루 6만t까지 가능하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이 지역을 선택해 유치하는 사업임에도 광주와 전남의 공략 방식도 차이를 보였다.
광주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국정과제에도 '광주'를 명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권과 행정,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유치위원회까지 구성하고 정부 공략에 집중했다.
반면 전남은 비교우위 자원을 앞세워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을 개발한 뒤 물밑에서 기업 설득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초기 비용 대부분은 부지 매입 비용인데 많은 차이를 보였고, 기업의 투자 의지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