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관세음응험기를 논하다…22일 한·일 국제 학술회의

기사등록 2025/10/20 14:15:59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적 위상 재조명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해 열린다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함께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적 위상을 조명하는 한·일 국제 학술회의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학술대회는 22일 '익산, 관세음응험기를 논(論)하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왕궁리유적·미륵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과 이리시·익산군 통합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고도 한눈애(愛) 익산 세계유산센터에서 열린다.

학술회의는 백제의 익산 천도 과정을 기록한 유일한 사료로 알려진 일본 교토 청련원(靑蓮院) 소장 '관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관세음응험기는 1970년 교토대 마키다 다이료(牧田諦亮) 교수가 소개한 문헌이다. 백제 무왕의 익산천도와 제석사 화재(639년) 등이 기록돼 있어 익산의 고대문화 정체성을 밝히는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문헌사, 불교사, 고고학 등 다양한 시각에서 '관세음응험기'의 사료적 가치와 진정성을 검증한다.

주제발표는 ▲이나다 나쓰코(稲田奈津子·도쿄대 사료편찬소) '청련원과 그 소장 자료' ▲소현숙(원광대) '고대 불교 영험기 전통 속에서 본 현존 관세음응험기' ▲최연식(동국대) '관세음응험기 발정조(發正條)의 재검토' ▲이병호(동국대) '관세음응험기와 익산 제석사지' ▲오현덕(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제석사 목탑 낙뢰의 과학적 검토'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최연식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은아(동아대), 전용호(국가유산청) 등이 참여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관세음응험기의 사료적 가치와 진정성을 재조명하고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적 정체성과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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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관세음응험기를 논하다…22일 한·일 국제 학술회의

기사등록 2025/10/20 14:15: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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