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온…북서풍 찬 공기 유입·지면 열 방출

기사등록 2025/10/20 10:05:35

대륙고기압 지나간 뒤 다시 기온 오를 가능성도

기상청 "북쪽 찬 공기, 쉽게 가열되지 않는 시기"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북쪽의 찬 공기 유입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10.2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북쪽의 찬 공기 유입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월요일인 20일은 전국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원인은 북서풍 찬 공기의 유입과 지표면 열이 방출되는 복사냉각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5도를, 낮 최고기온은 11~22도를 기록할 예정이다. 평년보다 2~7도 가량 낮은 수치다. 이같이 기온이 급하강하는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인 대륙 고기압과 지표면의 열이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는 복사냉각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란 관측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대륙 고기압에 대해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성 현상이라고 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점차 태양고도각이 낮아지면서 대륙에 냉기가 쌓이고 유라시아 대륙의 북쪽부터 찬 공기들이 쉽게 가열되지 않는 시기로 접어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번씩 북풍류가 강해지는 등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내려올 수 있는 환경이 되면 대륙 고기압의 형태로 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지나가면 다시 기온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겨울철이 되면 이 같은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것이고 지금은 초입 단계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이번 추위에 고기압과 더불어 복사냉각 효과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복사냉각 효과는 낮 동안 태양광선으로 데워졌던 지표면이 밤사이 열에너지를 공기 중이나 대기권 밖으로 내보내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을 뜻한다.

우 통보관은 구름이 지표면에서 빠져나온 열을 막는 역할을 한다며 맑은 날씨인 고기압권에서 열 방출이 많아 기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름이 있으면 복사냉각 효과가 저해되고 구름이 없으면 복사냉각 효과가 더 활발하다고 표현한다"며 "고기압권에서는 날씨가 맑으니까 구름이 없어 복사냉각 효과가 더 활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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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0/20 10:05: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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