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주한미군 최우선 임무는 대북 억제…비상계엄은 내란"(종합)

기사등록 2025/10/13 16:51:01

최종수정 2025/10/13 18:18:24

2025 국정감사에서 국방부 현안 질의에 답변

北 공개 화성-20형엔 "성능·역량 평가하긴 일러"

"무장한 군인이 입법부 들어왔기에 내란"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25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25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3일 최근 방한한 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 장관이 주한미군 역할에 대해 중국과 북한 위협 모두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은 한반도의 대북 억지력에 목적이 있다"며 "그 이상은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선) 역내 인도·태평양 지역의 여러 요소에 동맹국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한민국 입장에선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을 막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달 초 말레이시아 아세안 국방장관회의(ADMM) 플러스 회의에서 미국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만나고, 이어 서울에서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성능과 역량이 있는지 평가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무인전술공격기(자폭 드론) 발사대를 공개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자폭 드론은) 아직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며 "무인기가 전력화되고 양산이 되는 단계인지, 아니면 그냥 과시인지 현재로선 식별이 잘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러북 협력 이후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사출 능력과 관련해서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여러 가지 기술력을 제공받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12·3 비상계엄이 명백한 내란이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계엄을 내란이라고 보는 법적 근거가 있느냐'는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질문에 "엄연히 무장한 군인이 군홧발로 입법부에 들어왔기 때문에 내란"이라며 "5200만 (국민)이 실시간으로 목격했고, 이들 모두가 피해자"라고 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에서 전직 대통령을 파면했고 헌재 판단에 내란이 포함됐다"며 "헌재는 헌법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25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25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10.13. [email protected]

이에 성 위원장이 '현재 재판 중이라 행정부에서는 법원 판단 뒤에 이 표현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자, 안 장관은 "계엄은 행정과 사법은 관장하되 입법은 관장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총칼을 들고 국회를 유린하고 법질서를 위반한 것"이라며 "헌법을 위반한 것이고 그래서 반드시 내란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비상계엄에 가담했던 이들이 최근 군 정기인사 진급 대상에 포함됐다는 지적에는 "진급 예정자라고 하더라도 내란에 연루돼 있거나 혐의가 있는 사실이 밝혀지면 취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보사령부는 현재 모든 진급이 중지돼 있다"며 "내란과 너무 깊숙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정리되는 대로 인사를 시작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육군 정보전문 특기 분야의 진급 예정자 중 중령에서 대령으로의 진급이 중단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9·19 군사합의와 관련해 통일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통일부가 군사합의 복원을 위해 사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데 이것이 정부의 입장이냐'는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의 질의에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통일부와) 원보이스를 낼 수 있도록 부처 간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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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주한미군 최우선 임무는 대북 억제…비상계엄은 내란"(종합)

기사등록 2025/10/13 16:51:01 최초수정 2025/10/13 18: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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