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전자 간다"…삼전, 강세 랠리 시동[코스피 5000 랠리③]

기사등록 2025/10/04 14:00:00

4년9개월 만에 9만전자

"과거와 다른 반도체 장기 사이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접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접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9만원 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앞다퉈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에 나서고 있다. 그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우려가 해소 구간에 진입했고 예상보다 빠른 범용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추석연휴 전인 지난 2일 전일 대비 3000원(3.49%) 오른 8만9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9만300원까지 올라 2021년 1월15일 이후 4년9개월 만에 9만원 선을 회복했다.

추석 전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월 최대 웨이퍼 90만장 규모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파트너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져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가 크게 들썩인 것으로 보인다. 90만장의 HBM은 전세계 HBM 생산능력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계약이 실현되면 한국 반도체는 향후 수년 간 초대형 수출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는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에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11만5000원으로 제시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이 11만1000원, KB·LS·IBK증권 등이 11만원을 전망했다.

당장은 3분기 실적 눈높이부터 상향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가 2분기에 비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사업부 3분기 적자 규모가 2분기 2조9000억원에서 7000억원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엔비디아향 5세대 HBM(HBM3E) 품질 테스트 통과가 가시화된 상황으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빠른 범용 메모리의 반등이 4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BM4 양산 품질 테스트와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올 수 시기라 증권가는 4분기에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HBM4 양산 퀄과 파운드리 신규 고객 확보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연이어 나올 수 있는 시기라 주가 상승 탄력이 더 강해지는 시기"라며 "3분기 실적 반등, 파운드리 추가 고객 확보, HBM4의 엔비디아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그는 "올 하반기 영업이익은 2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하반기(29조6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53조4000억원을 예상, 2018년(58조8000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사이클이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장기 실적 사이클이 귀환해 2027년까지 수급 개선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범용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적인 상태에서 메모리 수요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중심에서 서버 D램,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7), 저전력 D램(LPDDR5X),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으로 다변화되고, 엔비디아 HBM3E 12단 품질 테스트 통과 등으로 내년 HBM 출하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메모리 신규 공급의 의미있는 증가는 평택캠퍼스 5공장(P5) 가동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이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2027년까지 반도체 수급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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