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실, 에너지 관련 기기 현황 자료
전국 교육시설 냉·난방기 7923대 효율화 안돼
LED 형광등 미사용 10% 넘어…합리화 필요
"저효율 냉난방기·조명기기 교체 로드맵 세워야"
![[안동=뉴시스] LED조명기구로 교체가 완료된 학교의 복도와 현관.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2.02.10](https://img1.newsis.com/2020/02/10/NISI20200210_0000475507_web.jpg?rnd=20200210144935)
[안동=뉴시스] LED조명기구로 교체가 완료된 학교의 복도와 현관.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2.02.10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에너지 이용 합리화를 위해 공공기관에 대한 에너지효율기기 사용이 권장되고 있지만 일부 교육청에서 여전히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시도교육청별으로부터 제출받은 '에너지 관련 기기 현황'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전국 교육시설 냉·난방기 7923대는 에너지효율기기(1~2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이 관리하는 학교 등의 냉난방기 26만1062대 가운데 1등급 기기는 22만6470대(86.7%), 2등급은 2534대(1.0%), 별도 분류를 사용하는 고효율기자재는 2만4135대로, 대다수의 학교에서 고효율기자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3등급 4060대(1.6%), 4등급 2332대(0.9%), 5등급 1531대(0.6%) 사용 대수도 여전히 많았다.
특히 교육청에 따라 에너지효율기기 사용 비중이 널뛰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부산·대구·광주·울산·세종·경기·전북·경북·제주는 100% 도입률을 보인 반면, 충북은 71.6%, 강원 82.6%, 대전 90.8% 등 일부 지역은 낮은 도입률을 기록했다.
조명기기 사용 현황을 보면 10.2%는 LED나 스마트LED가 아닌 아닌 일반 형광등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지역의 경우 39만6581대 중 7만2459대(18.3%), 경남 95만9023대 중 17만3841대(18.1%), 경기 379만3986대 중 54만1394대(14.3%), 광주 39만5501대 중 4만1474대(18.3%) 등이다.
정부는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 등을 통해 공공기관이 기자재를 구매할 때, 에너지효율등급제·고효율기자재 인증 제품 사용을 의무화하고 저효율 제품은 구매·사용 제한하고 있다.
교육청 역시 공공기관이므로 이 규정을 따라야 하지만 일부 교육청들은 교육재정교부금 상의 어려움 및 교육감 성향에 따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교육청에 교부한 환경개선비는 2024년 5조5000억원에서 2025년 3조8000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교육청으로 교부된 교부금의 사용이 시도교육감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는 점도 시도교육청별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선미 의원은 "매년 학교의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에너지 효율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저효율 냉난방기 및 조명기기 교체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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