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지난달 25% 뛰어…광케이블 수요 기대감
증권가 "데이터센터 공급 공백 반사 수혜 전망"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광케이블 전문기업 대한광통신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 수요 증가세에 수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광통신에 대해 미국 광통신 인프라 대전환의 수혜주라며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의 주가는 지난달에만 25% 가까이 뛰었다. 주가는 지난 3월 장중 416원을 저점으로 지난달 중순에는 1760원까지 올라 반년 새 4배 이상 뛰었다. 지난달 하순에는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며 주춤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광통신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광케이블 수요 증가 기대감이 있다.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과 함께 광케이블 수요 폭증이 불가피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AI 데이터센터는 전력케이블 등 단순 전력 뿐만 아니라 초고속·초대역폭·저지연 데이터 전송이 생명이다. 광케이블 없이는 데이터센터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광케이블 수요는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한광통신은 약 62조원을 투입해 초고속 광대역망을 구축하는 '광대역 통신망 인프라 구축(BEAD) 프로그램' 가동을 준비 중인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올해 초 미국 케이블 제조사 '인캡 아메리카'의 지분 88.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8월 인수에 필요한 미국 정부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획득했다.
인캡아메리카는 ‘OPGW(광섬유 복합가공지선)’, ‘ADSS(자가지지형 광케이블)’, FTTH, 방화등급 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통합 케이블 제조사다. 월 640㎞ 이상 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해당 시설을 기반으로 대한광통신은 'BABA(Buy America, Build America)' 정책 제약 없이 미국 공공 및 민간 프로젝트에 직접 제품 공급이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AI수요로 인해 단순 전력쪽뿐 아니라 광케이블 시장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핵심 재료부터 광케이블까지 국내 유일의 일괄 생산이 가능한 업체"라며 "특히 업황 자체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고 있어 단가가 BEP(손익분기점)를 넘어서는 순간 엄청난 이익으로 잡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국의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수요 대응으로 인해 상위 업체들이 저손실 광케이블에 집중하느라 기존의 백본망(Backbone Network)에 대한 생산 라인을 줄이고 있다"며 "대한광통신은 이쪽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한양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한광통신에 대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집중에 따른 공급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톱티어 제조사들이 제한된 CAPA(생산능력)를 데이터센터향에 우선 배분하는 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OPGW와 ADSS 등 전력망용 특수 케이블 공급은 타이트해지고 리드타임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환경은 대한광통신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광통신은 인캡 아메리카 인수를 통해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으며, 약 5% 수준의 미 점유율을 중기적으로 1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실제 미국 수출 비중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향 수주·출하 속도 ▲광섬유 판가 추이 ▲인캡 아메리카의 매출 증가 ▲신규 사업 방산용 레이저 모듈 매출의 연속성으로, 해당 지표의 개선이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974년 설립된 대한광통신은 광섬유, 광케이블 및 전력케이블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은 통신사업 53.02%, 전력사업 46.98%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의 주가는 지난달에만 25% 가까이 뛰었다. 주가는 지난 3월 장중 416원을 저점으로 지난달 중순에는 1760원까지 올라 반년 새 4배 이상 뛰었다. 지난달 하순에는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며 주춤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광통신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광케이블 수요 증가 기대감이 있다.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과 함께 광케이블 수요 폭증이 불가피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AI 데이터센터는 전력케이블 등 단순 전력 뿐만 아니라 초고속·초대역폭·저지연 데이터 전송이 생명이다. 광케이블 없이는 데이터센터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광케이블 수요는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한광통신은 약 62조원을 투입해 초고속 광대역망을 구축하는 '광대역 통신망 인프라 구축(BEAD) 프로그램' 가동을 준비 중인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올해 초 미국 케이블 제조사 '인캡 아메리카'의 지분 88.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8월 인수에 필요한 미국 정부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획득했다.
인캡아메리카는 ‘OPGW(광섬유 복합가공지선)’, ‘ADSS(자가지지형 광케이블)’, FTTH, 방화등급 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통합 케이블 제조사다. 월 640㎞ 이상 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해당 시설을 기반으로 대한광통신은 'BABA(Buy America, Build America)' 정책 제약 없이 미국 공공 및 민간 프로젝트에 직접 제품 공급이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AI수요로 인해 단순 전력쪽뿐 아니라 광케이블 시장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핵심 재료부터 광케이블까지 국내 유일의 일괄 생산이 가능한 업체"라며 "특히 업황 자체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고 있어 단가가 BEP(손익분기점)를 넘어서는 순간 엄청난 이익으로 잡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미국의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수요 대응으로 인해 상위 업체들이 저손실 광케이블에 집중하느라 기존의 백본망(Backbone Network)에 대한 생산 라인을 줄이고 있다"며 "대한광통신은 이쪽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한양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한광통신에 대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집중에 따른 공급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톱티어 제조사들이 제한된 CAPA(생산능력)를 데이터센터향에 우선 배분하는 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OPGW와 ADSS 등 전력망용 특수 케이블 공급은 타이트해지고 리드타임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환경은 대한광통신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광통신은 인캡 아메리카 인수를 통해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으며, 약 5% 수준의 미 점유율을 중기적으로 1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실제 미국 수출 비중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향 수주·출하 속도 ▲광섬유 판가 추이 ▲인캡 아메리카의 매출 증가 ▲신규 사업 방산용 레이저 모듈 매출의 연속성으로, 해당 지표의 개선이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974년 설립된 대한광통신은 광섬유, 광케이블 및 전력케이블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은 통신사업 53.02%, 전력사업 46.98%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