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 유적지 김해 예안리고분군, 유아 안은 40대 여성 발굴

기사등록 2025/10/02 06:27:33

무덤 122기 확인, 유물 140점 출토

[김해=뉴시스]김해 예안리고분군 발굴. (사진=김해시 제공). 2025.10.0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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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는 두개골을 인위적으로 납작하게 변형한 '편두' 유적지 김해 예안리고분군에서 유아를 안은 40대 여성 편두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국가사적지 예안리 고분군 9756㎡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목곽묘 36기와 석곽묘 66기, 석실묘 5기, 옹관묘 15기 등 총 122기를 확인하고, 토기와 철기 등 유물 140점이 출토됐다.

예안리고분군은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에 기록된 ‘편두(변형 두개골)’가 출토된 유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확인된 편두는 1978~1980년(부산대 조사)의 85·99·141호분 인골, 2019년 6호 목곽묘 인골, 이번에 발굴된 1구역 6호 목곽묘 출토 40대 여성의 편두 등이다.

특히 40대 여성 편두 인골의 왼쪽 팔 안쪽에서 유아(1~5세) 1개체가 출토됐다.

이렇게 1기의 무덤에서 2개체의 인골이 확인된 예는 30~40대 남성 인골 1개체와 6세 이하의 어린이 인골 1개체가 출토된 부산대 77호묘를 포함해 총 2기뿐이다.

6호묘 아이는 수정 귀걸이, 77호묘 아이는 조개 펜던트를 하고 있다.

특히 2기의 무덤에서는 어린이가 어른의 왼쪽 허리 쪽에 나란히 있는데, 6호 무덤의 인골 모습은 마치 엄마가 자식을 한 손으로 감싸 안은 것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올해 발굴한 인골은 23개체이며, 이들의 정리와 형질 분석은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에서 진행 중이다.

김수연 시 문화유산과장은 “예안리 유적은 김해 전역에 가야유적의 역사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중요한 성과로, 출토된 인골은 가야인들의 기원과 얼굴 등 신체를 복원하는 사업, 예안리 고분군 종합정비 사업에 귀중한 사료가 된다”고 말했다.
[김해=뉴시스]김해 예안리고분군 발굴. (사진=김해시 제공). 2025.10.0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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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 유적지 김해 예안리고분군, 유아 안은 40대 여성 발굴

기사등록 2025/10/02 06:27: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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