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도어락 해킹도 우려…스마트홈 시대 도둑방지법

기사등록 2025/10/06 07:00:00

최종수정 2025/10/06 07:32:23

[한가위 보안 수칙④] 우리 집도 명절 휴가 떠나요? 안전하게 지키는 법

역대급 황금연휴 맞아 범죄 위험↑…CCTV·홈캠·IoT 기기 외부 접속 차단

정기배송은 '일시 정지'…택배 송장 개인정보는 '블러'처리해야

[그래픽=뉴시스] 우리 집 안전하게 지키는 법
[그래픽=뉴시스] 우리 집 안전하게 지키는 법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민족 대명절 한가위. 고속도로와 공항은 귀성·여행길에 오른 인파로 북적이지만 도시와 아파트 단지는 텅 빈 채 조용하다. 문제는 이처럼 비어 있는 집이 해마다 명절 연휴마다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명절 연휴 기간에는 빈집털이 등 침입 범죄 신고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다. 실제로 SK쉴더스 ADT캡스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중 사건·사고 처리 건수는 평상시보다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장시간 집을 비우는 황금연휴 기간 보안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다.

스마트홈 시대, 현관문을 잠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스마트 도어락, 홈CCTV, 인공지능(AI)스피커, 택배 흔적 관리 등 사소해 보이는 요소 하나하나가 범죄 예방에 핵심이 될 수 있다. 추석을 앞두고 우리 가족의 '안심 명절'을 위해 지금 점검해야 할 집 보안 수칙을 소개한다.

스마트도어락, 비밀번호 미리미리 변경

스마트도어락은 편리하지만 장기간 같은 번호를 사용하면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손때가 묻어 번호 패턴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집을 비우기 전 반드시 비밀번호를 새로 설정하고 가능한 한 지문·카드 인증 등 이중 잠금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CCTV·홈캠 '외부 접속 허용'은 잠그기

명절에 집을 지켜주는 눈은 CCTV와 홈캠이다. 하지만 외부 접속 기능을 그대로 켜둔 상태라면 역으로 해커들이 침입 경로로 삼을 수 있다.

실제로 홈캠이 해킹돼 가족의 일상 영상이 외부에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따라서 외부 접속 권한은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강력한 비밀번호와 2단계 인증을 적용해야 한다.

AI 스피커·IoT 기기, 개인정보 권한 최소화

마찬가지로 명절 동안 집을 비우더라도 AI 스피커, 공기청정기, 스마트 조명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은 여전히 켜져 있을 수 있다.

이들 기기에는 개인 정보 접근 권한이 포함돼 있는데 해킹될 경우 외부에서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 노출될 수 있다. 출발 전에는 불필요한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해제하거나, 아예 전원을 꺼두는 것이 안전하다.

문 앞에 쌓인 택배=빈집 알림 신호

현관 앞에 택배 박스와 신문이 쌓여 있으면 범죄자에게 '이 집은 비어 있다'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정기 구독 중인 배달은 반드시 '일시 중단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택배는 가능하면 명절 전 수령하거나, 지인·경비실에 부탁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택배 박스 버리기 전, 이름부터 지워주세요

명절 전후로 쌓인 택배 박스에는 송장에 주소·이름·전화번호가 일부 노출돼 있다. 범죄자들이 빈집 여부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 악용할 수 있다.

박스를 버리기 전에는 반드시 송장을 뜯어내거나 검은 펜으로 개인정보 부분을 완전히 지워야 한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습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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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도어락 해킹도 우려…스마트홈 시대 도둑방지법

기사등록 2025/10/06 07:00:00 최초수정 2025/10/06 07: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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