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유럽이 美에 압력 가한 결과"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러시아가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4월 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5.09.30.](https://img1.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00296950_web.jpg?rnd=20250430005701)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러시아가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4월 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5.09.3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러시아가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22차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연례 회의 후 기자들에게 "아직 (미국의)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주로 유럽이 미국에 가한 압력의 결과"라며 "미국의 동맹국들의 의견을 고려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모든 국가에 공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럽 국가들 중에도 스페인, 네덜란드에게만 공급하고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경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책임감 있는 국가로서 이 미사일을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라고 경계했다.
앞서 지난 29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미국 측) 발언을 들었고, 우리 군 전문가들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군만 발사할 수 있나, 아니면 미군도 발사하는 건가. 미사일의 표적을 미국 측이 결정하나 우크라이나 측이 결정하나"라며 "매우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현재 키예프(키이우) 정권이 판세를 바꿀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없다. 마법의 무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토마호크 지원 요청에 대해 "대통령이 현재 검토 중으로, 미국의 최대 이익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었다.
토마호크는 최대 사거리 2500㎞에 달하는 장거리 순항유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타격할 수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도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최대한 억제해왔으나, 최근 러시아 압박을 강화한 트럼프 행정부가 토마호크 지원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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