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봇 생태계 주요 플레이어 될 것"

기사등록 2025/09/30 12:59:40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단장 컨퍼런스 기조연설

공급자부터 사용자까지…산업 생태계 주도 자신감

다양한 폼팩터 개발 역량…내외부 전문가와 협업 중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은 30일 "삼성전자는 로봇 생태계의 주요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로봇 러닝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는 모바일, 연구개발(R&D), 제조, 유통, 글로벌 공급망 등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최종 소비자까지 다가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인간형 로봇(Humanoid Robot) 황금기'를 주제로, 삼성전자의 사업 현황과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오 단장은 "삼성은 기술 공급자이자 사용자"라며 "가전제품, 반도체뿐 아니라 화학, 바이오, 건설, 물류, 조선 등 매우 다양한 영역에 관여하며 수직적으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형성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로보틱스 기술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제 삼성은 미래로봇추진단을 만들어 인간에 도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종류의 휴머노이드를 상상하며, 다양한 폼팩터를 시도할 수 있는 자체 미들웨어(소프트웨어)를 확보해 40~50개의 부품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 유형의 스마트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외부팀들과도 열린 협업 형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머노이드 시장은 근래 들어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휴머노이드 시장의 기준 시나리오를 전망치를 2820만대에서 1억3780만대로 4.9배 상향 조정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로봇 산업은 앞으로 수십년간 시장 가치와 숫자가 크게 뛸 것"이라며 "신뢰성, 내구성, 가용성 등 뛰어난 역량으로 극복해 생탱계에서 더 큰 역할을 하고 전 세계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헀다.

오 단장은 한국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하며 로봇 불모지인 한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 카이스트 명예교수로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창립 멤버다. 지난해 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기조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은 우선 팩토리(공장) 제조에 도입될 것"이며 "그리고 서비스쪽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이후 삼성과의 시너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 조직은 삼성과 독립적으로 운영 중이라 직접적인 시너지를 내는 단계는 아니다"고 답했다.

연구 진행 중인 내용에 대해선 "일부 시작한 분야도 있고,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분야도 있다며 "언젠가는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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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 생태계 주요 플레이어 될 것"

기사등록 2025/09/30 12:59: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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