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없이 강남 간다"…7호선 황금라인 분양단지는

기사등록 2025/10/07 08:00:00

최종수정 2025/10/07 08:16:24

최근 1년 7호선 라인 분양 단지에 16만여 명 몰려

[서울=뉴시스] 7호선 인근 단지 부동산 현황.
[서울=뉴시스] 7호선 인근 단지 부동산 현황.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강남까지 환승 없이 직결되는 유일한 노선인 서울 지하철 7호선을 중심으로 최근 1년간 16만여 명의 청약 인파가 몰리고, 수도권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7호선 인근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2024년 서울 지하철 수송 통계' 자료에 따르면 7호선의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은 85만2631명으로, 2호선과 5호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현재 7호선 인천 종점인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연결하는 청라 연장선과 서울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지구를 거쳐 포천시 군내면까지 잇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까지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7호선 라인에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 청약홈 자료를 토대로 최근 1년(2024년 9월 1일~2025년 9월 1일)간 분양된 단지의 청약 성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호선 라인 인근에서 분양된 단지는 총 10곳으로, 4091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만 무려 16만1233명이 몰렸다. 10곳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39.4대 1로,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12.3대 1)을 3배 이상 웃돌았다.

실제 7호선 청담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청담르엘’은 평균 6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내방역과 이수역을 모두 가까이 이용 가능한 '래미안 원페를라'는 1순위 평균 15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非) 강남권도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원 아이파크(공릉역)'도 평균 14.9대 1을 기록했고, '더샵퍼스트월드(상봉역)'도 9.3대 1을 기록 후 100% 완판됐다. 인천에서도 산곡역 역세권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은 올 상반기 전용면적 84㎡ 타입이 부평구 역대 최고가가 8억5000만원이 넘었지만, 대부분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여 6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지난 8월 말 임의공급에서는 100건이 넘는 청약이 몰렸다.

7호선 일대 시세 상승 효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12월 한국부동산경영학회가 펴낸 논문집에 실린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 연장 노선 개발 사업이 주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7호선 청라 연장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2017년 12월)한 이후 청라국제도시 내 신설역 기준 300m 이내 역세권 아파트의 3.3㎡당 거래 가격은 472만원가량 상승했다.

또 부평 일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e편한세상부평' 전용 59㎡는 지난 6월 6억원에 거래되며 매매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시기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 전용 59㎡도 5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e편한세상부평역센트럴파크' 전용 59㎡ 역시 지난 5월 5억721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 7호선 황금라인을 따라 분양이 잇따라 예고되고 있다. 7호선 굴포천역 역세권 입지의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가 분양에 돌입했다. 두산건설이 BS한양과 컨소시엄으로 인천 부평구 부개동 13-5번지 일원(부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공급된다. 총 1299가구 대단지로 들어선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6㎡, 59㎡, 74㎡ 514가구다.

7호선 굴포천역 역세권 입지로 강남,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까지 환승 없는 접근이 가능하고, 부평역은 GTX-B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인근에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부평시장, 인천성모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부광초, 부흥초, 부광중 등 다수 학교가 위치하고 삼산·상동 학원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상동호수공원 등 녹지 환경도 갖췄다.

또 현대건설이 경기 광명시 광명11R주택재개발사업으로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10월 분양 예정이다. 총 4291가구(일반분양 652가구) 대단지로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철산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가산, 구로, 여의도, 강남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7호선 이용 시 가산디지털단지역(4분), 강남 고속터미널역(31분)까지 환승 없이 도착할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7호선은 강남과 가산디지털단지 등 핵심 업무지구를 관통하고 인천과 경기도에서는 서울 한 번에 갈 수 있는 편의를 갖춰 선호도가 높은 만큼, 분양 소식이 나오면 일대가 들썩인다"며 "연내 분양하는 단지들도 대기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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