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골 홍덕문리학원서 심포지엄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주요 논점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지난 25일 중국 내몽골 홍덕문리학원(鴻德文理學院)에서 한국과 중국 암각화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암화 고고학 심포지엄(학술대회)'이 열렸다. 사진은 천전리 암각화 도상을 설명하고 있는 조우유슈(周玉樹) 홍덕문리학원 학장 (사진=홍덕문리학원 홈페이지 갈무리) 2025.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8/NISI20250928_0001955645_web.jpg?rnd=20250928095139)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지난 25일 중국 내몽골 홍덕문리학원(鴻德文理學院)에서 한국과 중국 암각화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암화 고고학 심포지엄(학술대회)'이 열렸다. 사진은 천전리 암각화 도상을 설명하고 있는 조우유슈(周玉樹) 홍덕문리학원 학장 (사진=홍덕문리학원 홈페이지 갈무리) 2025.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의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뒤 처음으로 국제학회에서 주요 과제로 논의돼 눈길을 끈다.
2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5일 중국 내몽골 홍덕문리학원(鴻德文理學院)에서 한국과 중국 암각화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암화 고고학 심포지엄(학술대회)'이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는 울산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가 주요 논점이 됐다. 참석자는 조우유슈(周玉樹) 학장을 비롯, 울산에서 암각화를 연구하는 장석호(전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원) 박사, 미국 캐롤라인대 최창원 교수, 내몽골 초원문화박물관 샤오칭롱(邵淸隆) 관장 등이다.
조우유수 학장은 '한국 암벽화 탐구'라는 기조연설에서 울산지역과 내몽골의 암각화에 나타난 호랑이 문양의 구도와 양식을 비교하고, 고대 민족의 문화 접촉과 이동에 대해 논했다. 이 학장은 천전리 암각화에 나타난 도상을 출생과 사망에 이르는 인간의 전 세기로 비유해 설명해 관심을 받앗다. 신석기 중국 북방유적 전문가인 주 학장은 대곡천 암각화 세계 유산 등재 전인 지난 5월 울산 대곡천을 방문, 장석호 박사의 안내로 암각화를 답사하기도 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지난 25일 중국 내몽골 홍덕문리학원(鴻德文理學院)에서 한국과 중국 암각화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암화 고고학 심포지엄(학술대회)'이 열렸다. (사진=홍덕문리학원 홈페이지 갈무리) 2025.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8/NISI20250928_0001955654_web.jpg?rnd=20250928095743)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지난 25일 중국 내몽골 홍덕문리학원(鴻德文理學院)에서 한국과 중국 암각화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암화 고고학 심포지엄(학술대회)'이 열렸다. (사진=홍덕문리학원 홈페이지 갈무리) 2025.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석호 박사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온라인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반구천 암각화의 비밀'을 주제로 암각화에 나타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B)'인 고래바다 환경과 이미지 표현의 독창성 등을 소개했다.
장 박사는 "반구천 암각화를 비롯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암각화에는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그 환경에 적응해 간 사람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돼 있다"며"내몽골지역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려면 전 세계에 어디에도 없는 탁월한 보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한국 학자인 최창원 교수는 "울산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실무경험을 공유하고, 내몽골의 풍부한 암각화를 연구 발전시킬 계기로 삼자"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북방암화연구소를 운영하는 홍덕문리학원은 이날 대회에서 '암각화는 초기 인류문명의 살아있는 화석'임을 강조하고 암각화를 문화교류를 이해하는 플랫폼으로 삼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반구천의 암각화는 지난 7월 한국의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준다"며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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