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정자원 화재 수습·정상화 최우선…국힘에 필버 중단 제안"(종합)

기사등록 2025/09/27 19:15:37

최종수정 2025/09/27 19:20:24

"국힘에 필리버스터 중단 제안…언제라도 행안위 열어 진상규명"

與, 쟁점법안 상정 중단 질문에 "필버 없이 통과하잔 얘기"

"내일 가능 서비스 얘기…우체국 금융, 29일엔 지장 없을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2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남정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수습과 복구, 정상화를 최우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단을 제안했다. 다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방송미디어통신위법)' 등 쟁점법안 처리 중단에는 선을 그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긴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긴급 비공개 최고위를 소집하고 국정자원 화재 사태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며 "그 결과 우선 상황 정리와 수습 복구 정상화가 최우선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정부가 이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DR(Disaster recovery·재난 복구)시스템이나 이중화 문제를 포함한 근본적 대책을 바로 여야 합의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국정자원 화재 현장을 방문한 조승래 사무총장은 "정청래 대표 긴급 지시로 현장을 다녀왔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실제로 소방 당국이 대응은 신속하게 했다. 화재가 확산되지 않고 5층으로 차단하는데는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하는 것이다. 거기에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며 "현장 안정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을 요창했고 정부 당국은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했다.

그는 "내일 오전이 되면 어떤 서비스가 가능할 건지에 대한 얘기가 있을 것이고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우체국 금융은 월요일(29일)에는 일을 보는데 지장 없을 것이라고 보고됐다"며 "당장 불편함이 없게 신속한 조치를 주말 사이에 하겠다"고 했다.

윤건영 의원은 "정 대표는 국회 행안위를 선제적으로 열어 진상규명을 철저히 할 것을 얘기했다"며 "다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복구와 수습에 강점을 둬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는 정부가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언제라도 행안위를 열어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야당과 행안위를 열기로 말이 됐느냐'는 질문에 "야당에서도 요구가 있었고 마다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선제적으로 열려고 하고 있다. 국민 불편 최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니 거기에 힘을 모아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은 오늘 일체 다른 메시지를 안 내고 메시지 발신 자체도 자제했다"며 "무엇보다 추석을 앞두고 국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문제와 근본적 대책 마련 문제에 당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도 정치적 공세보다 국민 불편 해소 차원과 본인들이 윤석열 정부 때 일어난 카카오 (먹통) 사태를 겪고 난 이후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이 문제를 여야가 손잡고 해결하는데 초당적으로 당력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내에서는 상황 수습과 근본 대책 마련을 위해 정쟁을 자제하자는 취지에서 필리버스터 중단을 제안했지만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법안 표결을 중단해야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는 입장'이라는 질문에 "그것과 이건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재난에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된다. 재난을 정치공세 수단으로 제발 활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에 필리버스터 중단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텅빈 국회 회의장이 국민께 솔직히 부끄럽다"며 "형식적 무제한토론을 즉시 중단하고 국회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 여야가 차분하게 정부 사태 수습을 지원하고 개선책 마련에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한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민생으로 복귀하자"고도 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아있는 법안 상정과 표결을 중단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필리버스터 중단을 요청한 것"이라며 "법안 상정을 안 하겠다는 내용은 아니다. 필리버스터 없이 쟁점 법안을 통과시키자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 먹통 때 민간사업자가 이중화해야 한다는 법안은 통과돼 보완됐다. 그 당시 공공부분 이중화는 놓쳤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카카오 먹통은) 윤석열 정권 때 일어났고 이제 이재명 정부 4개월차"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이 제대로 대응을 안 해 인재라고 얘기하는데 지금은 (재난을) 정쟁 도구로 삼을 때 아니라 여야가 힘을 합쳐 재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선원(왼쪽),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2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선원(왼쪽),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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