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나토·EU의 선전포고…전쟁 당사자 되려 해"
![[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깃발.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5/06/23/NISI20250623_0000440288_web.jpg?rnd=20250623194421)
[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깃발.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 외교관들은 러시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공 침범에 대해 무력 대응을 경고했다고 외신들이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외교관들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지난주 러시아 전투기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유럽 외교관들은 이번 주 러시아 관리들에게 "나토는 추가적인 영공 침범에 대해 러시아 항공기 격추를 포함해 무력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 외교관들은 러시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이 고의적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경고는 러시아 드론 및 군용기가 나토 동맹국 영공을 잇따라 침범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한 달여 동안 러시아 드론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했다. 최근 덴마크 공항 상공에 출몰한 드론도 러시아의 것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 19일엔 러시아 미그(MiG)-31 전투기 3대가 12분간 에스토니아 영공에 진입했다. 그리고 25일엔 헝가리 그리펜 전투기가 발트해 상공에 출현한 러시아 군용기 5대에 대응하기 위해 출격했다.
독일 정부 관계자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를 확인하면서 "유럽 대사들은 러시아 측에 침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프랑스, 영국, 폴란드와 공조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 후 이미 두 차례 조약 4조를 발동했다. 이에 더해 덴마크도 4조 발동을 요청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나토 조약 4조는 회원국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 안보가 위협받을 때 함께 협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4조는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를 규정한 것으로, 즉각적인 군사 지원 등의 의무를 규정한 제5조 집단방위 조항과는 차이가 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외교관들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지난주 러시아 전투기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유럽 외교관들은 이번 주 러시아 관리들에게 "나토는 추가적인 영공 침범에 대해 러시아 항공기 격추를 포함해 무력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 외교관들은 러시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이 고의적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경고는 러시아 드론 및 군용기가 나토 동맹국 영공을 잇따라 침범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한 달여 동안 러시아 드론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했다. 최근 덴마크 공항 상공에 출몰한 드론도 러시아의 것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 19일엔 러시아 미그(MiG)-31 전투기 3대가 12분간 에스토니아 영공에 진입했다. 그리고 25일엔 헝가리 그리펜 전투기가 발트해 상공에 출현한 러시아 군용기 5대에 대응하기 위해 출격했다.
독일 정부 관계자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를 확인하면서 "유럽 대사들은 러시아 측에 침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프랑스, 영국, 폴란드와 공조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 후 이미 두 차례 조약 4조를 발동했다. 이에 더해 덴마크도 4조 발동을 요청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나토 조약 4조는 회원국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 안보가 위협받을 때 함께 협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4조는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를 규정한 것으로, 즉각적인 군사 지원 등의 의무를 규정한 제5조 집단방위 조항과는 차이가 있다.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4/07/04/NISI20240704_0001238470_web.jpg?rnd=20240704191643)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러시아는 이런 경고에 반발했다.
알렉세이 메시코프 주프랑스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하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나토와 유렵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전쟁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군용기가 다른 국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고 입증되지 않았다"고 일축하면서 "우리는 모든 비행 규정과 규칙을 준수하고 지침에 따라 행동하며 가장 엄격하게 준수한다"고 피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격추'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드론 및 항공기가 나토 동맹국 영공을 침범하면 격추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들을 지원할 의향을 묻는 질문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