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공격으로 생산 감소…러, 연말까지 모든 연료 수출 금지

기사등록 2025/09/26 17:21:40

최종수정 2025/09/26 17:58:24

"공급 재개" 관리들 약속 불구 최근 공급 부족 더욱 심화

비축량으로 공급 부족분 힘들게 메우고 있어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전국과 점령 지역의 주유소들이 점점 고갈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연말까지 연료 수출을 금지했다고 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러시아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하는 모습. <사진 출처 : 모스크바 타임스> 2025.09.26.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전국과 점령 지역의 주유소들이 점점 고갈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연말까지 연료 수출을 금지했다고 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러시아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하는 모습. <사진 출처 : 모스크바 타임스> 2025.09.26.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전국과 점령 지역의 주유소들이 점점 고갈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연말까지 연료 수출을 금지했다고 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은 여름 휴가철에 연료 공급망을 교란시키기 위해 러시아 정유소, 펌프장, 연료 열차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당초 공급 부족에 대해 '물류상의 이유' 탓으로 돌리며 휘발유와 경유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공급 부족은 더욱 악화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주 가즈프롬이 운영하는 러시아 남부 바슈코르토스탄의 주요 정유공장을 포함, 러시아의 여러 연료 생산지와 주유소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수출 금지는 크렘린궁이 최근 공급 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시도다. 러시아는 3월에 처음으로 휘발유 수출을 금지했고, 7월에는 모든 주요 생산업체들에 금지령을 확대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25일 금수 조치가 올해 말까지 연장될 것이며 일부 디젤 연료의 수출도 금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타스 통신은 노박 부총리가 "실제로 석유 제품이 약간 부족하다"고 인정했지만 "비축량에 의해 충당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경유 생산국 중 하나이며, 경유 수출은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이다.

친크렘린 신문 이즈베스티아는 몇몇 지역 주유소들이 휘발유와 경유 배급을 시작했으며, 고객들은 제한된 양만 살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가 2014년 불법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의 상황은 최악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유명 경제 뉴스 매체 코메르산트는 24일 크름반도 전체 주유소의 약 절반이 현재 휘발유 부족으로 가동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의 주지사는 부족의 진짜 이유에 대해 러시아 정유공장의 '생산량 감소' 때문이라고 인정했지만 생산 감소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일어난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인기 텔레그램 채널은 현재 러시아에서 휘발유가 지난달보다 약 3분의 1이나 더 팔리고 있다면서, "다행히 아직 건초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일은 없다. 말과 당나귀의 가격도 안정적"이라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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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드론 공격으로 생산 감소…러, 연말까지 모든 연료 수출 금지

기사등록 2025/09/26 17:21:40 최초수정 2025/09/26 17: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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