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희망 부풀린 삼성, 구자욱 부상 악재…"대타도 힘들다"

기사등록 2025/09/21 13:24:09

최종수정 2025/09/21 14:49:11

50홈런 눈앞에 둔 디아즈…삼성 박진만 감독 "성실함도 갖춘 선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제공). 2025.09.18.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제공). 2025.09.18.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김희준 기자 =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부풀리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중심 타자 구자욱이 지난해 포스트시즌 도중 다친 왼쪽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오전에 비가 많이 왔다. 구자욱이 전날 경기에서 수비를 하다가 미끄러져서 지난해 다친 무릎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구자욱을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박 감독은 "아까 훈련을 진행했는데 대타로도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삼성은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4위를 유지했다. 5위 KT 위즈에 1.5경기 차로 앞서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 들어 타율 0.367, 7홈런 36타점으로 한층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구자욱의 이탈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고 순위 다툼도 치열한 상황이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큰 손해인데 구자욱이 다친 것은 큰 타격"이라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자욱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다소 어두운 표정을 지었던 박 감독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이야기에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8월 대체 선수로 삼성에 합류해 올해 KBO리그 2년차를 맞은 디아즈는 4월초 한때 시즌 타율이 0.190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했지만, 슬럼프에서 벗어난 뒤로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303(522타수 158안타), 48홈런 144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97로 펄펄 날고 있다.

디아즈는 지난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48호 홈런을 날려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2015년 작성한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144타점은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다. 2015년 NC 에릭 테임즈가 작성한 종전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워낙 성실하다. 조언도 잘 받아들인다"며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지난해 보여준 모습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임에도 조언을 잘 받아들이고 소통이 잘 됐다. 언젠가는 올라올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디아즈가 시즌 초반 부진할 때 '우리가 너에게 홈런만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타점을 올리는 안타나 출루가 중요할 때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디아즈가 밀어치는 타격을 하면서 페이스가 올라왔다"며 "여러 소문도 많았는데 본인이 이겨냈고, 살아나서 팀을 구해내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박 감독은 "타자는 슬럼프를 최대한 짧게 해야 한 시즌 결과가 좋다. 디아즈는 부진이 길게 느껴진 때가 없었다"며 "타격 컨디션이 떨어져 있을 때에도 안타를 하나씩 쳐 준다. 시즌 초반을 빼면 평균적으로 슬럼프가 없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디아즈가 중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 우리가 필요로 할 때 영양가 있는 홈런을 쳐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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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희망 부풀린 삼성, 구자욱 부상 악재…"대타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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