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건축 문화재 여행 코스

기사등록 2025/10/06 09:00:00

최종수정 2025/10/06 09:32:23

[서울=뉴시스] 경복궁 근정전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복궁 근정전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은 가족이 모여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날이다. 차례상과 귀성길로 분주한 일정이지만, 연휴를 활용해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우리 전통의 숨결이 깃든 건축 문화재 여행은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 공부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① 경복궁(서울)
조선 왕조의 법궁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건축 문화재다. 추석 연휴에는 한복을 입은 가족들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더욱 인기다. 근정전, 경회루 등 웅장한 전각은 아이들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장소다. 인근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까지 이어지는 도보 코스로 즐기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② 수원 화성(경기 수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은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계획도시의 성곽이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으며, 성곽을 따라 걷거나 화성행궁을 둘러보면 조선 후기 건축미와 군사적 기능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수원 전통시장과 함께 돌아보면 명절 분위기를 한층 느낄 수 있다.

③ 공주 공산성·송산리고분군(충남 공주)
백제의 도읍 공주의 상징인 공산성은 성곽 위를 걸으며 금강과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인근 송산리고분군은 무령왕릉으로 유명하며, 가족과 함께 백제의 건축·장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명소다.

④ 부여 정림사지·부소산성(충남 부여)
정림사지는 백제 시대 사찰 터로, 5층 석탑이 한국 불교 건축사의 귀중한 자료다. 부소산성은 낙화암과 백마강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명절 나들이에 어울린다. 아이들에게는 삼국시대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실 같은 장소다.

부여 정림사지박물관 인피니티룸 전경. 2021.08.25.(사진=부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 정림사지박물관 인피니티룸 전경. 2021.08.25.(사진=부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⑤ 경주 불국사·석굴암(경북 경주)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는 한국 고대 건축문화의 보고다. 불국사 대웅전과 청운·백운교는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 건축미를 자랑한다. 석굴암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불교 건축 예술의 정수다. 추석 연휴 경주 여행은 역사와 문화,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 코스다.

⑥ 안동 하회마을(경북 안동)
전통 한옥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하회마을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한국 대표 민속마을이다. 명절에는 탈춤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도 열려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풍산 류씨 종택과 서원 등 유교 건축은 어른들에게 깊은 감흥을 준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오는 8월 24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공휴일 등 총 15일간 태조로·은행로·향교길 등 전주한옥마을 주요 거점 20곳에 얼음길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전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오는 8월 24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공휴일 등 총 15일간 태조로·은행로·향교길 등 전주한옥마을 주요 거점 20곳에 얼음길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전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⑦ 전주 한옥마을(전북 전주)
700여 채의 전통 한옥이 모여 있는 한옥마을은 명절 나들이 명소다. 전주비빔밥과 한옥 카페에서의 휴식, 경기전·향교 관람까지 어우러지면 전통과 미식이 결합된 여행이 된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에 건축 문화재를 찾는 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조상들의 지혜를 체험하는 기회”라며 “가족 모두가 세대 간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민족의 명절, 추석. 가족과 함께 떠나는 건축 문화재 여행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한국의 뿌리를 되새기게 한다. 조상들이 남긴 건축의 숨결을 느끼며 걷는 길은 명절의 의미를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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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건축 문화재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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