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ℓ 연비에, 안정감 두 배…진화한 '사륜 프리우스'[시승기]

기사등록 2025/09/13 10:00:00

낮아진 무게중심으로 매끄럽고 날렵한 주행

사륜구동 모델, 공인연비만 리터당 20.0㎞

4530만원 가격 부담…수입차 경쟁 모델 포진

[이천=뉴시스] 박현준 기자 =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이천의 한 공터에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 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2025.09.13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뉴시스] 박현준 기자 =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이천의 한 공터에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 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2025.0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뉴시스]박현준 기자 = 하이브리드의 대명사 토요타 프리우스가 또 한 번 변신했다. 새로 추가된 사륜구동(AWD) 모델은 주행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리면서도, 하이브리드의 장점인 연비를 지켜냈다.

지난 10일 프리우스를 타고 서울에서 경기도 이천까지 약 85㎞를 달렸다. 압도적인 연비를 자랑하는 친환경차의 상징에서,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나아가는 신형 모델로 진화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낮고 스포티한 디자인…민첩하고 날렵하게

지난 2023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5세대 프리우스는 스포티한 디자인에 2.0리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토요타의 예방안전기술 '세이프티 센스' 등을 적용했다.

신형 모델은 이전 세대보다 낮아진 A필러와 무게중심으로 매끄럽고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공기역학적 개선 효과로 고속주행에서는 차체가 노면에 단단히 밀착되는 듯한 안정감을 줬다.

차체가 낮아지면서 사각지대를 우려했지만, 토요타는 사이드미러와 A필러 사이에 유리를 적용해 이를 최소화했다. 또한 7인치 톱 마운트 계기판을 운전대 상단에 배치해 시선 이동을 줄였고, 구동력 배분 상태와 속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천=뉴시스] 박현준 기자 =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 차량 내부 모습. 2025.09.13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뉴시스] 박현준 기자 =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 차량 내부 모습. 2025.0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토요타만의 'E-Four' 시스템…안정감 배가

사륜구동 모델에는 토요타 고유의 'E-Four'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별도의 프로펠러 샤프트 없이 AWD 기능을 구현해 소음을 줄였고 차량 무게 증가도 최소화했다.

주행에서 진가는 즉시 드러났다. 이륜구동 모델이 앞에서 끌어주는 듯한 느낌이라면, 사륜구동 모델은 앞뒤가 균형 있게 힘을 나누며 매끄럽게 나아갔다.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과 노면에 따라 스스로 토크를 배분했고, 정속 주행에서는 전기 모드만으로 달리며 연료를 아꼈다. 실제 시승에서 연비는 공인연비(리터당 20.0㎞)를 웃도는 리터당 20.3㎞를 기록했다.

프리우스 사륜구동 모델의 시스템 총출력은 199마력으로, 이륜구동(196마력)과 단 3마력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체감 주행 성능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정부 공인 복합연비 역시 이륜구동이 리터당 20.9㎞, 사륜구동이 20.0㎞로 차이가 미미했다. 결과적으로 주행 안정성과 연료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 셈이다.

4000만 원대 중반 가격, 아쉬운 출력은 부담

다만 주행 안정성과 효율을 모두 잡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4530만원에 이르는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출력 수치 역시 200마력에 미치지 못해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고민이 따른다.

국내 시장에서 4500만 원대 수입차는 폭스바겐 ID.4, 볼보 EX30 (보조금 적용 시) 등 중·소형 스포츠실용차(SUV)와 겹치는 수준이다. 같은 가격대에서 더 높은 출력과 편의사양을 제공하는 경쟁 모델들이 포진해 있는 것이다.

또, 비슷한 차급의 국산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2000만원 중후반에서 3000만원 초반에 이르는 만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프리우스가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결국 프리우스 AWD는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원하는 운전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다. 가격 부담은 남지만, 사륜구동 추가로 선택지를 넓힌 점에서 의미 있는 진화라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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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ℓ 연비에, 안정감 두 배…진화한 '사륜 프리우스'[시승기]

기사등록 2025/09/13 1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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