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회 정보위서 현안보고
"金, 북·중·러 연대 과시 성과" 자평
"北, 김주애 생체정보 노출 최소화 만전"
"김정은 자녀 유학설 가능성 높지 않아"
![[베이징=AP/뉴시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리셉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09.03.](https://img1.newsis.com/2025/09/03/NISI20250903_0000601955_web.jpg?rnd=20250903132652)
[베이징=AP/뉴시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리셉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09.03.
[서울=뉴시스] 김지훈 정금민 신재현 한재혁 기자 = 국가정보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계기 방중을 통해 '정상국가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동행은 4대 세습 작업으로 봤다.
국정원은 11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현안보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은) 방중을 스스로 평가하기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중국 전승절 계기 다자외교무대에 데뷔, 북·중·러 3국 간 연대를 과시해 정상국가 지도자라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는데 그런 모습 연출에서 상당히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푸틴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면서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가 아니라 다극화 대열에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이 합류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며 "벨라루스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 열병식에 참석한 다른 정상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고립돼 있지 않다는 그런 이미지도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서 새로운 북중관계를 모색하려는 목적도 있었고, 또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와 밀착돼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부각하려 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한계도 드러났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중, 북·러 회담 시 이견이 있었다"며 "북·중·러가 3자 연대의 모습을 보였지만 3자 간에 무엇을 하자는 구체적인 정책협의 플랫폼 구축은 진전이 없었다는 점에서 회담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고 했다.
그 예로 김 위원장의 '호혜적 경제협력 심화' 발언을 중국 측은 공개하고 북측은 공개 안한 점을 언급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북중 경협을 원한다는 모습을 노출시키려 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충분한 반응이 나오지 않아 북한은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한 "북러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동맹 장기화 의지를 드러냈지만 푸틴은 북러 관계 미래에 대해 거론하지 않고 오로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에만 초점을 뒀다"며 "김정은이 의도한 만큼 중국과 러시아에서 얻어 냈느냐하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그러면서도 "김정은 행보는 유리한 대외환경이 조성됐다는 정세인식 하에서 향후 공세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11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현안보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은) 방중을 스스로 평가하기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중국 전승절 계기 다자외교무대에 데뷔, 북·중·러 3국 간 연대를 과시해 정상국가 지도자라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는데 그런 모습 연출에서 상당히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푸틴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면서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가 아니라 다극화 대열에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이 합류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며 "벨라루스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 열병식에 참석한 다른 정상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고립돼 있지 않다는 그런 이미지도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서 새로운 북중관계를 모색하려는 목적도 있었고, 또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와 밀착돼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부각하려 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한계도 드러났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중, 북·러 회담 시 이견이 있었다"며 "북·중·러가 3자 연대의 모습을 보였지만 3자 간에 무엇을 하자는 구체적인 정책협의 플랫폼 구축은 진전이 없었다는 점에서 회담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고 했다.
그 예로 김 위원장의 '호혜적 경제협력 심화' 발언을 중국 측은 공개하고 북측은 공개 안한 점을 언급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북중 경협을 원한다는 모습을 노출시키려 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충분한 반응이 나오지 않아 북한은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한 "북러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동맹 장기화 의지를 드러냈지만 푸틴은 북러 관계 미래에 대해 거론하지 않고 오로지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에만 초점을 뒀다"며 "김정은이 의도한 만큼 중국과 러시아에서 얻어 냈느냐하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그러면서도 "김정은 행보는 유리한 대외환경이 조성됐다는 정세인식 하에서 향후 공세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등 방중 일정을 마치고 평양에 도착했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전용열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6/NISI20250906_0020963351_web.jpg?rnd=20250906131224)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등 방중 일정을 마치고 평양에 도착했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전용열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방중에 데려간 것은 세습을 염두에 두고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공개 행사장에는 김주애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유력 후계자의 입지를 다진 측면이 있다"며 "대사관에 머물면서 외부 출입을 자제했고, 귀국 시에도 전용열차에 미리 탑승해 언론 노출을 회피해온 특징이 있지만, 그럼에도 유력 후계자 입지에 필요한 혁명 서사는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다른 자녀들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에 대해 "자녀가 장애를 갖고 있거나 유학을 갔다는 설이 있지만 유력하게 보지 않는다. 특히 유학은 존재가 드러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방중 전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시설을 방문한 것에 대해 "미국과의 협상력과 핵전력 고도화를 제고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방중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한 것 등을 종합할 때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초고도비만으로 땀이 많이 흐르거나 계단 오를 때 가쁜 숨을 내쉬는 경우가 있지만 심박이나 혈압 등은 정상범위로 분석된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김주애 생체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는 모습도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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