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총·실적 급등…삼성전자와 격차 좁혀
방산·조선·금융 부상, 시총 상위 10위권 재편
李, 대주주 양도세 관련 메시지 주목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0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1.67% 오른 3314.53포인트를 기록, 종가 기준 약 4년2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오후 부산 남구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등 임원진들이 축하 행사를 갖고 있다. 2025.09.10.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0/NISI20250910_0020969205_web.jpg?rnd=20250910164235)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0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1.67% 오른 3314.53포인트를 기록, 종가 기준 약 4년2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오후 부산 남구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등 임원진들이 축하 행사를 갖고 있다. 2025.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지형도에도 일부 변화가 나타나며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과 비중이 모두 크게 늘어나며 시총 상위권 내 존재감을 키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유가증권시장)는 전 거래일보다 1.67% 오른 3314.53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1년 7월 6일의 직전 최고치(3305.21)를 약 4년 2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전날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726조7787억원으로 집계돼, 2021년 7월 6일(2312조1884억원)보다 약 414조원 증가했다.
국내 시가총액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29조7657억원과 221조3127억원으로 전체 시총에서 15.76%, 8.1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21년 7월 당시 삼성전자(약 484조7463억원·20.96%)와 SK하이닉스(약 91조원·3.93%)와 비교할 때, SK하이닉스가 2배 이상 덩치를 키운 셈이다.
주가를 살펴보면 SK하이닉스는 2021년 7월 6일 기준 12만5000원에서 현재(9월 10일 기준) 30만4000원으로 143%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8만1200원에서 7만2600원으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등은 미국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칩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본격 공급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5.3%, 영업이익 68.4% 증가한 22조2320억원, 9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조6761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4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10일 기준 외국인 보유 금액은 896조8879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89%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7월 6일 당시 34.57%(800조3025억원)보다 1.68%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IT 플랫폼·2차전지가 차지했던 자리를 방산·조선·금융 업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당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우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삼성SDI ▲기아 등의 순이었다.
현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전자우, 현대차, KB금융, HD현대중공업, 기아가 시총 10위권에 포함돼 있다.
IT플랫폼 네이버(13위)와 카카오(20위), 2차전지주인 삼성SDI(37위)가 순위 밖으로 밀려난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HD현대중공업(조선), KB금융(금융)이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총 상위권 기업의 변화는 산업의 성장축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최근 시장의 주도 업종이 방산, 조선, 금융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의 이목은 11일 예정된 대통령 기자회견에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대주주 요건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2021년에는 양도세 회피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는 7월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는 대통령의 발언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유가증권시장)는 전 거래일보다 1.67% 오른 3314.53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1년 7월 6일의 직전 최고치(3305.21)를 약 4년 2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전날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726조7787억원으로 집계돼, 2021년 7월 6일(2312조1884억원)보다 약 414조원 증가했다.
국내 시가총액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29조7657억원과 221조3127억원으로 전체 시총에서 15.76%, 8.1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21년 7월 당시 삼성전자(약 484조7463억원·20.96%)와 SK하이닉스(약 91조원·3.93%)와 비교할 때, SK하이닉스가 2배 이상 덩치를 키운 셈이다.
주가를 살펴보면 SK하이닉스는 2021년 7월 6일 기준 12만5000원에서 현재(9월 10일 기준) 30만4000원으로 143%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8만1200원에서 7만2600원으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등은 미국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칩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본격 공급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5.3%, 영업이익 68.4% 증가한 22조2320억원, 9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조6761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4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10일 기준 외국인 보유 금액은 896조8879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89%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7월 6일 당시 34.57%(800조3025억원)보다 1.68%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IT 플랫폼·2차전지가 차지했던 자리를 방산·조선·금융 업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당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우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삼성SDI ▲기아 등의 순이었다.
현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전자우, 현대차, KB금융, HD현대중공업, 기아가 시총 10위권에 포함돼 있다.
IT플랫폼 네이버(13위)와 카카오(20위), 2차전지주인 삼성SDI(37위)가 순위 밖으로 밀려난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HD현대중공업(조선), KB금융(금융)이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총 상위권 기업의 변화는 산업의 성장축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최근 시장의 주도 업종이 방산, 조선, 금융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의 이목은 11일 예정된 대통령 기자회견에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대주주 요건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2021년에는 양도세 회피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는 7월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는 대통령의 발언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