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자산 마이너스 195억원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 빠져
![[서울=뉴시스] 한양화로 매장. (사진=한양화로 홈페이지)](https://img1.newsis.com/2024/03/26/NISI20240326_0001510666_web.jpg?rnd=20240326110757)
[서울=뉴시스] 한양화로 매장. (사진=한양화로 홈페이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소고기 화로구이 프랜차이즈 한양화로의 대표와 부사장 등 3명이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이를 운영하는 법인 바나바에프앤비의 재무 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바나바에프앤비는 2020년 설립돼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을 등록했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한양화로는 2022년 경기·충남·전북·경남에서 매장 1개씩 열어 총 4개로 출발했으나 2024년에는 전국 가맹점 수가 66개로 늘어났다.
특히 경기와 경남 지역에 각각 16개씩 집중 출점하며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다.
이같은 가맹점 확장 속에서 바나바에프앤비는 순자산이 자산보다 적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바나바에프앤비는 지난해 기준 자산 75억원, 부채 270억원으로 순자산 마이너스(-)1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022년 5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2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만 88억원에 달한다.
당기순손실도 5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2억5883만원에서 2021년 2억9306만원 2022년 6억3865만원으로 늘었다. 2024년에는 89억원으로 급증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프랜차이즈 운영사 대표와 부사장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캐나다에서 최고급 소고기를 저렴하게 수입해 국내에서 유통하면 수익을 남길 수 있어 매달 투자금의 10%를 지급하겠다고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0개월 뒤에는 원금도 돌려줄 수 있다는 조건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캐나다 농장주로 피해자들에게 소개한 인물은 일반 정육점 사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측은 투자 직후 1~2개월만 약정한 금액을 지급했고 이후엔 약속했던 10% 수익금 뿐 만 아니라 원금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속아 투자한 피해자들만 350여 명으로 피해액은 2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가맹사업 전반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특정 브랜드의 문제지만, 업계 전체 신뢰와 연결될 가능성은 일부 우려된다"며 "협회는 가맹사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하고 있는 엄격한 법적 테두리 안에서 운영돼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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