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6시 원정에서 미국에 2-0 완승
소속팀 이어 최전방으로 활용된 손흥민
선제골에 추가골 도움 기록하며 맹활약
![[서울=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7/NISI20250907_0001936838_web.jpg?rnd=20250907070555)
[서울=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월 A매치를 통해 북중미행을 확정한 한국은 이번 9월 A매치 친선 2경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이후 최정예를 가동한 미국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 점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현지 환경 경험 등의 수확을 얻었다.
특히 '손톱(Son-Top)'이 미국이라는 강호를 상대로 통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LS 29라운드 샌디에이고 FC와의 경기에 앞서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5.09.01.](https://img1.newsis.com/2025/09/01/NISI20250901_0000597609_web.jpg?rnd=20250901131649)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LS 29라운드 샌디에이고 FC와의 경기에 앞서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5.09.01.
손흥민은 지난달 7일 2015년부터 10년간 동행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했다.
내년에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MLS 행을 결정했다던 그는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미국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적과 동시에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빠르게 첫 도움, 마수걸이 골을 작성했다.
EPL에서는 주로 측면을 담당했던 손흥민이 MLS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는 변화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에 손흥민은 미국 이적 후 첫 A매치에서도 공격수로 선발됐다.
대표팀 명단 발표 때 당시 매번 미드필더로 분류됐지만, 이번 9월 명단에선 오현규(24·헹크), 오세훈(26·마치다)과 함께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손흥민, 미국전 선제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9/07/NISI20250907_0001936834_web.jpg?rnd=20250907065957)
[서울=뉴시스]손흥민, 미국전 선제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미국전 선발 명단에서 이재성(32·마인츠), 이동경(28·김천상무)과 함께 3-4-3 전술의 두 번째 '3'에 배치됐다.
유럽 빅리그를 떠나 상대적으로 압박이 약한 MLS에서 뛰면 기량이 저하되지 않겠냐는 우려도 따랐으나, 손흥민은 1골1도움으로 잠재웠다.
그간 유럽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긴 거리, 시차 등의 문제로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도 있었으나, 이번 A매치에선 그런 문제 없이 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시작부터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가벼운 움직임을 자랑한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8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박스 왼편으로 침투,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 득점은 손흥민의 A매치 52호골로, A매치 통산 최다 득점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58골과의 차이를 6골로 좁혔다.
전반 43분에는 도움까지 기록했다.
박스 앞에서 이재성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다.
이후 골키퍼가 뛰어나오는 걸 보고 공을 반대편으로 쳐냈고, 이 공을 이동경이 감각적인 왼발 힐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의 돌파, 판단력에 미드필더 이동경의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서울=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7/NISI20250907_0001936842_web.jpg?rnd=20250907071208)
[서울=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수비진을 괴롭혔다.
컨디션은 좋았으나 홍 감독은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았다.
후반 19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시켰다.
손흥민이 착용하고 있었던 주장 완장은 김민재가 이어받았다.
이후 한국은 추가 득점을 위해 분투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한편 한국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미국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갖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