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죽였는데 무기징역?"…검찰, '용인 일가족 살해' 50대 가장 판결에 항소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검찰이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전날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재판부에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 4월 14일 오후 9시30분부터 이튿날 0시10분 사이 새벽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배우자, 20대 자녀, 10대 자녀 등 자기 가족 5명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3년 광주광역시에서 진행하던 민간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 관련 다수의 형사고소를 당했고, 수십억원의 채무를 부담하게 되자 이러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계획적 범행인 점, 5명의 가족이라는 피해자의 숫자 등을 고려하면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검사의 의견에 수긍할 만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여러 양형 요소, 재범 위험성 등을 두루 참작하고 사형이 확정됐던 사건들을 고려해 보면 사형에 처해야 할 만한 사정이 완벽히 존재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