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회장 특검 출석 예정…2일 오전 10시
사위 인사 청탁 목적으로 김건희에 고가 명품 선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이봉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입장하고 있다. 2024.11.22.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22/NISI20241122_0020604182_web.jpg?rnd=20241122093635)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이봉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입장하고 있다. 2024.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오는 2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동시에 소환한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인사 청탁을 대가로 고가의 명품 목걸이를 선물한 인물이다. '매관매직' 수사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을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고 자수한 이 회장을 오는 2일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박 전 실장은 뒤이어 같은 날 오후 2시 특검 조사를 받는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대선 직후 김 여사를 만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선물한 인물이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을 부탁하거나, 사위인 박 전 실장의 인사 관련 청탁을 전한 적이 있다고 특검에 자수했다.
실제로 선물이 전달된 후 박 전 실장은 당시 국무총리인 한덕수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인사 청탁을 전달한 경위 등에 대해 캐물을 전망이다.
이 회장과 박 전 실장 모두 내일 예정된 조사에 출석한다는 의사를 특검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현재 건강상 문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내일 대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다고 한다.
특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가 연루된 이권개입 및 청탁 의혹 등 3가지 유형의 사건만 우선 1차로 기소했으며, 남은 특검법 대상 사건에 대해서도 순차로 수사를 진행하고 기소할 예정이다.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김 여사의 1차 기소 대상에서는 공범으로 엮인 사건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을) 최종적으로 어떻게 기소할지에 대해서 수사를 계속한 이후 특검 기간 내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를 1차 기소한 특검은 우선 김 여사가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해 고가의 선물을 받고 각종 청탁에 응했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정례 브리핑에 나선 김형근 특검보는 "특검 수사의 본질은 선출되지도, 법에 의해 어떤 권한이 부여되지도 않은 사인이 대통령실 자원을 이용해 사익을 위해 대한민국 법치 시스템을 파괴한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라며 영부인으로서 대통령의 지위에 기대 인사권 등을 전횡한 혐의를 받는 김 여사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검은 서희건설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인사 청탁을 목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거북이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특검은 아직 이 위원장 측에 출석 일정을 통보하지는 않은 상태다. 추후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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