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겨냥' 수사 검사들 줄사직…檢 중간간부 인사 여파

기사등록 2025/08/25 17:11:15

최종수정 2025/08/25 17:46:24

김종현 대검 공공수사기획관 등 사의

이재명 정부 첫 중간간부 영향 해석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25.06.04. scch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25.06.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김래현 기자 = 윤석열 정부 시절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첫 중간간부 인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종현(사법연수원 33기)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은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김 기획관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검찰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떠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기획관은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 재직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수사한 김영철(33기)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도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이제 검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에서 불기소 처분을 내렸던 김승호(33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도 사의를 표했다. 김 부장은 이날 이프로스에 "'정치적 사건'을 배당받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했을 뿐인데 정치검사라는 과도한 비난을 받을 땐 억울하기도 했다"며 "이제 떠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호승진(37기) 대검찰청 디지털수사과장도 이날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개인적 사정으로 이번에 사직을 하게 됐다"고 했다. 호 과장은 이번 인사로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로 발령됐다.

호 과장은 이 대통령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민간 사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명태균 전담수사팀을 이끌었던 이지형(33기) 부산지검 제2차장도 최근 사직 의사를 전했다. 김정훈(36기)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과 이재만(36기) 대검 노동수사지원과장도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들의 사직은 지난 21일 단행된 중간간부 인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선 이 대통령 관련 수사를 했거나 김 여사를 불기소했던 검사들이 대거 밀려나 자리를 이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與 겨냥' 수사 검사들 줄사직…檢 중간간부 인사 여파

기사등록 2025/08/25 17:11:15 최초수정 2025/08/25 17:46: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