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힘 107석 소중…1석이라도 빠져선 안 돼"
장동혁 "107명 전투력 합쳐봐야 80 밖에 안 될 수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4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되는 당원 투표와 여론 조사를 거쳐, 26일 최종 당대표를 선출한다. 2025.08.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3/NISI20250823_0020944273_web.jpg?rnd=20250823182328)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4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되는 당원 투표와 여론 조사를 거쳐, 26일 최종 당대표를 선출한다. 2025.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25일 당권을 두고 경쟁 중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까지 포함하는 폭 넓은 당 통합을 주장하는 반면 장 후보는 당론을 따르지 않는 일부 세력까지 품고 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TV 방송 인터뷰에서 "개헌 저지선인 100석이 무너지면 바로 이재명 장기 집권을 위한 연임제 개헌을 할 것"이라며 "107석은 소중한 의석이기 때문에 꼭 뭉쳐서 1석이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탄핵에 찬성했다고 잘라내기 시작하면 (안 된다) 심지어 혁신안에서는 40명을 잘라내자고 하는데 그러면 이 당이 유지가 되겠나"라며 "당을 단합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당내 그 누구라도 장 후보를 비롯해 이번 전당대회에 나온 분들, 대선에서 저와 겨뤘던 모든 분들과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당 쇄신과 혁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단결이 쇄신이고 혁신이다. 투쟁이 쇄신이고 혁신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을 더 높이는 것이 혁신"이라고 반박했다.
장 후보는 이날 채널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서 "(김 후보가) 용광로가 돼서 치열하게 토론해 다 안고 가겠다고 하는데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탄핵과 같은 국면에서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고 했는데 결국은 못 막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들에 대해서 결단을 하고 가야 우리 당이 한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라며 "107명인데 그 전투력이 다 합쳐봐야 80밖에 안 될 수도 있고 오히려 98명이 됐지만 결국 그 전투력을 합치면 110, 120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한 전 대표가 "최악을 피하게 해 달라"며 당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한 데 대해서는 "한 전 대표가 표현하는 최악은 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입장에서는 제가 (당 대표가) 되는 게 최악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당 대표가 된다면 결단하고 당을 단일대오로 만들어서 제대로 뭉쳐 있는 당으로 만들라는 게 당심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두 후보의 입장 차이가 확고한 만큼 당 안팎에서도 친한계가 김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는 말이 돈다. 한 전 대표가 의도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당선자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 대표 선거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조금 더 화합의 메시지를 내는 분이 당선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한 전 대표에 대한 두 사람의 입장 차이가 당선자를 가릴 변수가 된다고 보느냐'고 묻자 "화합의 메시지를 내는 사람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영남권 주류 의원들이 장 후보를 미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 성일종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새롭고 젊은 세력이 등장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후보 대선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김재원 최고위원 당선자는 이날 채널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서 "후보를 지지, 반대 정도가 아니라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극단적인 선거운동"이라며 "그런 말까지는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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