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중근 항일투쟁 유묵' 구입 예산 50억 편성…"귀환, 반드시 성사"

기사등록 2025/08/25 15:50:36

최종수정 2025/08/25 16:52:24

'독립' '장탄일성 선조일본' …항일정신 직접 투영된 작품

[수원=뉴시스] 안중근 의사의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 (사진=경기도 제공) 2025.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안중근 의사의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 (사진=경기도 제공) 2025.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항일 투쟁 역사가 깃든 안중근 의사의 유묵 2점을 이르면 올해 안에 경기도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유묵 귀환을 추진하면서 총 50억원을 편성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광복 80주년 기념 유물구입' 예산 도비 37억원, 기타 13억원 등 총 50억원을 '2025년도 제2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에 담았다.

구입 대상 유물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독립(獨立)'과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이다.

도는 해당 유묵을 일본에서 최초 발견한 민간탐사팀을 통해 '광복 80주년 기념 안중근 의사 유묵(붓글씨) 귀환 프로젝트'를 비공개로 추진해 왔다.

현재 경기도와 일본 소장자 간 협상을 통해 두 작품 중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까지 성공했다.

다만 계약을 비롯한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도는 서둘러 유묵 귀환을 추진하기 위해 추경안에 구입 예산을 편성했다. 현재 일본 측 소장자의 국내 반환 의사를 확인한 상태지만, 시기를 놓칠 경우 무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두 유묵을 들이는 데 필요한 총액은 50억원으로, 이 가운데 13억원은 도민이 참여하는 크라우드펀딩을 비롯한 방법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안 의사의 유묵은 60여 점으로, '독립'과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다른 유묵과 달리 항일 정신이 직접 투영된 작품이다.

'독립'은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직접 써서 일본인 간수에게 건넨 것으로, '나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죽는다'는 굳센 신념을 응축한 대표작이다. 교토 류코쿠 대학이 일본인 간수의 후손으로부터 위탁받아 보관 중이다.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의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여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이다.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었던 안 의사의 기개와 역사관, 세계관이 담긴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국내로 들어온 해당 작품은 민간 탐사팀이 보관 중이다.

도는 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해 확정되면 귀환 절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귀환된 두 유묵은 경기도박물관을 시작으로 31개 시군 뮤지엄에서 순회 전시를 진행한 뒤 파주 DMZ지역에 조성 예정인 '안중근 평화센터'에 보관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간탐사팀의 도움을 받아 단계적으로 귀환을 조율해 왔으며, 두 작품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귀환이 무산될 경우 작품이 개인 소장자나 해외 수집가에게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지금 시점에 유묵 귀환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라고 말했다.

'2025년도 제2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은 다음 달 5~19일 열리는 도의회 제386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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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중근 항일투쟁 유묵' 구입 예산 50억 편성…"귀환, 반드시 성사"

기사등록 2025/08/25 15:50:36 최초수정 2025/08/25 16: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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