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세인트루이스 마라톤서 '원조 금메달' 사기극
트럭 타고 결승선 근처 내려…결국 거짓말 들통나
1980년 보스턴 마라톤서도 '우승 사기극'으로 논란
조사 결과 부정 행위 발각…일주일 만에 실격 처리
브라질의 한 만취 노숙자…마라톤 완주해 인생 역전
![[파리=AP/뉴시스]파리올림픽 마라톤 장면. 2024.08.10.](https://img1.newsis.com/2024/08/11/NISI20240811_0001390964_web.jpg?rnd=20240811044256)
[파리=AP/뉴시스]파리올림픽 마라톤 장면. 2024.08.10.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은 스포츠에서 가장 힘든 종목으로 꼽힌다. 그래서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기 쉽다.
실제로 지금처럼 중계가 발달하지 않던 과거에는 관계자들의 눈을 속이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마라톤 금메달 사기의 원조로 불리는 사건은 19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한 미국의 플레드 로즈는 참가 선수 33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폭염에도 얼굴에 땀방울 없이 들어온 로즈는 뻔뻔하게 월계관을 쓰며 우승을 즐겼다.
하지만 로즈의 거짓말은 15분 만에 들통나고 말았다.
실제로 지금처럼 중계가 발달하지 않던 과거에는 관계자들의 눈을 속이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마라톤 금메달 사기의 원조로 불리는 사건은 19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한 미국의 플레드 로즈는 참가 선수 33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폭염에도 얼굴에 땀방울 없이 들어온 로즈는 뻔뻔하게 월계관을 쓰며 우승을 즐겼다.
하지만 로즈의 거짓말은 15분 만에 들통나고 말았다.
![[애틀랜타=AP/뉴시스]마라톤 장면. 2020.02.29.](https://img1.newsis.com/2020/03/01/NISI20200301_0016132870_web.jpg?rnd=20200301084747)
[애틀랜타=AP/뉴시스]마라톤 장면. 2020.02.29.
로즈는 마라톤 15㎞ 지점에서 다리에 쥐가 나 레이스를 포기했고, 마침 그곳을 지나던 트럭을 타고 결승선 근처에서 내렸다.
그리고 마치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달려온 것처럼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하지만 로즈를 태워 준 트럭 운전사가 증언하면서 거짓이 드러나고 말았다.
올림픽에서 거짓말로 망신을 당한 로즈는 이듬해인 1905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해 체면을 만회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 마라톤에서도 1980년 우승 사기극이 벌어졌다.
그리고 마치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달려온 것처럼 결승선을 통과한 것이다.
하지만 로즈를 태워 준 트럭 운전사가 증언하면서 거짓이 드러나고 말았다.
올림픽에서 거짓말로 망신을 당한 로즈는 이듬해인 1905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해 체면을 만회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 마라톤에서도 1980년 우승 사기극이 벌어졌다.
![[올랜도=AP/뉴시스]마라톤 장면. 2025.02.03.](https://img1.newsis.com/2024/02/04/NISI20240204_0000833911_web.jpg?rnd=20240204065605)
[올랜도=AP/뉴시스]마라톤 장면. 2025.02.03.
쿠바 출신으로 9살 때 미국 플로리다로 이민 온 로지 루이즈는 27세 때인 1980년 보스턴 마라톤 여자 부문에서 2시간 31분 56초로 우승했다.
불과 1년 전 뉴욕시 마라톤에서 2시간 56분 29초를 뛴 무명의 선수가 1년 만에 무려 25분을 단축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루이즈의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코치 없이 혼자 연습했다고 밝힌 루이즈는 땀도 거의 흘리지 않았고, 호흡도 너무 편해 보였다.
결국 이를 의심한 대회 주최 측과 취재진이 5㎞ 체크 포인트를 확인했는데, 루이스의 모습을 어느 곳에서도 찍히지 않았다.
불과 1년 전 뉴욕시 마라톤에서 2시간 56분 29초를 뛴 무명의 선수가 1년 만에 무려 25분을 단축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루이즈의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코치 없이 혼자 연습했다고 밝힌 루이즈는 땀도 거의 흘리지 않았고, 호흡도 너무 편해 보였다.
결국 이를 의심한 대회 주최 측과 취재진이 5㎞ 체크 포인트를 확인했는데, 루이스의 모습을 어느 곳에서도 찍히지 않았다.
![[파리=AP/뉴시스]파리올림픽 마라톤 장면. 2024.08.11.](https://img1.newsis.com/2024/08/11/NISI20240811_0001393262_web.jpg?rnd=20240811183000)
[파리=AP/뉴시스]파리올림픽 마라톤 장면. 2024.08.11.
여기에 루이스가 결승선에서 800m 떨어진 관중석에서 갑자기 뛰어나왔다는 증인까지 등장했다.
그런데도 루이스는 자신의 결백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뉴욕의 한 언론사는 루이스에게 풀코스를 다시 달리면 100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응하진 않았다.
해당 사건은 큰 파장을 불러왔고, 1년 전 뉴욕시 마라톤 주최 측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 대회를 통해 루이스가 보스턴 마라톤 출전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루이스는 뉴욕시 마라톤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내려 결승선까지 걸었고, 이후 부상당했다며 응급 처치소로 호송됐는데 자원 봉사자들의 실수로 완주한 것으로 표시된 것이다.
그런데도 루이스는 자신의 결백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뉴욕의 한 언론사는 루이스에게 풀코스를 다시 달리면 100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응하진 않았다.
해당 사건은 큰 파장을 불러왔고, 1년 전 뉴욕시 마라톤 주최 측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 대회를 통해 루이스가 보스턴 마라톤 출전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루이스는 뉴욕시 마라톤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내려 결승선까지 걸었고, 이후 부상당했다며 응급 처치소로 호송됐는데 자원 봉사자들의 실수로 완주한 것으로 표시된 것이다.
![[삿포로=AP/뉴시스]마라톤 장면 2021.05.05.](https://img1.newsis.com/2021/05/05/NISI20210505_0017420246_web.jpg?rnd=20210505153651)
[삿포로=AP/뉴시스]마라톤 장면 2021.05.05.
뉴욕시 마라톤 측은 루이즈를 부정 행위로 실격 처리했고, 보스턴 마라톤도 대회가 끝난 지 일주일 만에 루이스의 우승을 박탈했다.
정식 마라톤보다 훨씬 먼 거리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도 황당 반칙이 뒤늦게 들통난 적이 있다.
2023년 4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리버풀까지 약 80㎞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에서 3위로 들어온 스코틀랜드 출신 자크르제우스키 선수가 실격 처리됐다.
해당 선수의 GPS 추적 데이터를 들여다봤더니 1.6㎞를 1분40초 만에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주최 측이 확인할 결과 이 선수는 약 4㎞를 자동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라톤으로 인생 역전한 이야기도 했다.
정식 마라톤보다 훨씬 먼 거리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도 황당 반칙이 뒤늦게 들통난 적이 있다.
2023년 4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리버풀까지 약 80㎞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에서 3위로 들어온 스코틀랜드 출신 자크르제우스키 선수가 실격 처리됐다.
해당 선수의 GPS 추적 데이터를 들여다봤더니 1.6㎞를 1분40초 만에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주최 측이 확인할 결과 이 선수는 약 4㎞를 자동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라톤으로 인생 역전한 이야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 포스터.](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01917256_web.jpg?rnd=20250813110113)
[서울=뉴시스]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 포스터.
브라질의 한 만취 노숙자 이사크 피뉴라는 남성은 지난달 브라질 북부 파라주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증흑적으로 참가해 8㎞를 완주했다.
슬리퍼를 신고 뛴 피뉴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달리는 사람들을 봤다. 숙취를 극복하고 싶어 나도 달렸다"고 말했다.
피뉴는 대회 참가 등록을 하지 않아, 정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완주 후 주최 측으롭터 메달을 받았다.
피뉴의 완주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고, 그가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 수도 수십만 명을 넘었다.
이에 감동한 지역 주민들은 피뉴에게 지원금을 줬고, 임시 거처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리퍼를 신고 뛴 피뉴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달리는 사람들을 봤다. 숙취를 극복하고 싶어 나도 달렸다"고 말했다.
피뉴는 대회 참가 등록을 하지 않아, 정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완주 후 주최 측으롭터 메달을 받았다.
피뉴의 완주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고, 그가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 수도 수십만 명을 넘었다.
이에 감동한 지역 주민들은 피뉴에게 지원금을 줬고, 임시 거처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 개최.](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01917410_web.jpg?rnd=20250813130756)
[서울=뉴시스]뉴시스 바다마라톤 대회 개최.
마라톤 완주로 큰 성취를 얻은 피뉴는 술을 끊고 새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또 향후 마라톤 경기도 계속 도전하기로 했다.
이처럼 마라톤은 달콤한 유혹에 약하지만, 인생의 새로운 활력이 되기도 한다.
오는 9월27일(토) 오전 9시 인천 중구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일대(하늘구름광장)에서 뉴시스 바다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은 수준과 목표에 따라 하프(21㎞), 10㎞, 5㎞ 등 세 가지 코스를 선택해 달릴 수 있다.
커플이 함께 뛰는 5㎞커플런, 5㎞가족런(3인), 5㎞가족런(4~5인) 등 총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참가비는 일반 참가자의 경우 하프코스와 10㎞는 1인당 4만5000원, 5㎞는 4만원이며, 커플런은 2인 기준 9만원이다. 5㎞가족런은 3인 7만원, 5㎞가족4~5인은 9만원으로 책정됐다.
인천 중구민은 전 부문에 대해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프코스, 10㎞, 5㎞(이상 1인), 10㎞커플런(2인) 등에만 적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처럼 마라톤은 달콤한 유혹에 약하지만, 인생의 새로운 활력이 되기도 한다.
오는 9월27일(토) 오전 9시 인천 중구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일대(하늘구름광장)에서 뉴시스 바다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은 수준과 목표에 따라 하프(21㎞), 10㎞, 5㎞ 등 세 가지 코스를 선택해 달릴 수 있다.
커플이 함께 뛰는 5㎞커플런, 5㎞가족런(3인), 5㎞가족런(4~5인) 등 총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참가비는 일반 참가자의 경우 하프코스와 10㎞는 1인당 4만5000원, 5㎞는 4만원이며, 커플런은 2인 기준 9만원이다. 5㎞가족런은 3인 7만원, 5㎞가족4~5인은 9만원으로 책정됐다.
인천 중구민은 전 부문에 대해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프코스, 10㎞, 5㎞(이상 1인), 10㎞커플런(2인) 등에만 적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