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수사·김건희 불기소 검사, 밀려나 자리 이동

기사등록 2025/08/21 16:54:41

최종수정 2025/08/21 17:15:43

尹 정부 중앙지검 차장도 한직 발령

[서울=뉴시스] 서울중앙지검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5.08.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중앙지검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5.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수사하거나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했던 검사들이 대거 밀려나 자리를 이동했다.

법무부는 오는 27일자로 검사 695명에 관한 전보 인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사법연수원 35기는 차장에, 38·39기는 부장에, 40기는 부부장에 신규 보임됐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을 맡은 검사들은 직접 수사를 하지 않아 한직으로 분류되는 고검으로 발령났다.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은 대구고검 검사로, 엄희준 부천지청장은 광주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이들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사단으로 분류되는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도 대전고검 검사로 밀려났다. 안병수 수원지검 2차장도 부산고검 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인 호승진 대검찰청 디지털수사과장은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로 임명됐다. 이 대통령의 위증교사 사건 등을 들여다봤던 김용식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도 부산고검 창원지부로 가게 됐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불기소한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은 대전지검 중경단 부장이 됐다. 반면 재기 수사를 맡았던 최행관 서울고검 검사는 부산동부지청장으로, 현재 김건희 특검에 파견돼 재조사를 하고 있는 한문혁 동부지검 형사5부장은 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으로 주요 보직을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5.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5.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김승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해당 사건 주임 검사였던 김경목 부부장도 각각 부산고검 검사와 평택지청 형사2부장으로 일하게 됐다. 사표를 낸 박승환 중앙지검 1차장은 의원면직 처리됐다.

윤 정부에서 전국 최대 검찰청인 중앙지검의 차장으로 임명됐던 공봉숙 2차장과 이성식 3차장도 모두 고검 발령을 피하지 못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김 여사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이희동 서울남부지검 1차장도 부산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최근 남부지검이 전씨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현금 다발에 붙어 있던 띠지를 분실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대검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을 이끌었던 이지형 부산지검 2차장은 대전고검 검사로 밀려났다. 그는 세 차례 소환 통보를 했지만 결국 김 여사를 조사실로 불러내지 못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이어 내란 특검에 파견 나가 있는 김종우 남부지검 2차장과 최재순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도 각각 부천지청장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으로 한직 발령이 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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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수사·김건희 불기소 검사, 밀려나 자리 이동

기사등록 2025/08/21 16:54:41 최초수정 2025/08/21 17: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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