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무료 강연 잇따라…"법적 제재 어려워"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지난 19일 충북 청주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AI를 활용한 마케팅' 무료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상조 회사의 상품 판매도 이뤄졌다. 2025.08.20. juye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0/NISI20250820_0001922804_web.jpg?rnd=20250820174358)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지난 19일 충북 청주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AI를 활용한 마케팅' 무료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상조 회사의 상품 판매도 이뤄졌다. 2025.08.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9일 오후 7시 충북 청주의 한 컨벤션센터.
유명 강사의 무료 강연이 있다는 소식에 100여개 좌석이 금세 들어찼다. 강연 주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마케팅'이었다.
강연 시간이 되자 다른 사람이 연단에 올랐다. 이 행사를 후원한 상조 회사의 직원이 1시간 동안 상조 상품을 안내했다. 고개를 끄덕이던 10명 이상이 그 자리에서 상품 가입서에 이름을 썼다.
이날 판매된 상품은 1개당 480만원이었다.
최근 충북 청주에서 특정 상조회사가 무료 강연으로 시민을 끌어모은 뒤 상조 상품을 판매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AI 전문가, 유명작가, 개그맨 등을 초청해 무료 강연을 제공하는 대신, 대관비와 강의료를 지원한 상조회사가 그 자리에서 영업하는 방식이다.
![[청주=뉴시스] 강연 안내문 (사진= 인터넷 캡쳐) 2025.08.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0/NISI20250820_0001922806_web.jpg?rnd=20250820174503)
[청주=뉴시스] 강연 안내문 (사진= 인터넷 캡쳐) 2025.08.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강연은 행사 뒤쪽에 배치하고, 상조회사 직원이 상조 상품 홍보와 판매를 먼저 한다. '특강 특별 상품'이라며 기존보다 더 좋은 조건의 상품을 소개하는가 하면, 다시는 이런 혜택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입을 부추긴다.
2주 안에 가입 취소가 가능하다는 말로 참석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한다.
현장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무료 특강이라고 해서 왔는데 상조 상품 판매가 있을 줄 몰랐다"며 "파격적인 혜택이라고 홍보하니 혹해서 가입할 뻔했다"고 토로했다.
청주에 사는 30대 여성은 "얼마 전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개그맨들이 무료 공연한다고 해서 갔는데 상조 상품을 팔아 당혹스러웠다"며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나 속았다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현장에서 배부한 상조 회원가입신청서 2025.08.20. juye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0/NISI20250820_0001922404_web.jpg?rnd=20250820133557)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현장에서 배부한 상조 회원가입신청서 2025.08.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상조 상품을 미끼로 한 무료 강연을 법적으로 제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충북변호사회 유달준 총무이사는 "현장에서 강압적으로 가입을 강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기엔 어렵다"며 "상식적인 선에서는 속았다고 할 수 있지만, 법적인 측면에서의 기만행위라고 보기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사전에 홍보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은폐하는 경우에는 시정조치 등을 하고 있다"며 "대개 후원사 홍보가 있다는 정도의 사전 고지는 하므로 법 위반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에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고 업계와 소통을 통해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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