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
증거인멸 우려, 도망 우려 등 근거로 영장 청구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를 동시에 소환했다. (공동취재) 2025.08.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8/NISI20250818_0020937597_web.jpg?rnd=20250818103908)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를 동시에 소환했다. (공동취재) 2025.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선정 오정우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으로 고가의 금품을 받고 통일교의 각종 현안을 김 여사에게 청탁하려고 시도한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해당 혐의로 전씨에 대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한 특검은 전씨가 ▲진술이 일관되지 못하고 ▲사실 관계가 다르거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주거지가 여러 번 바뀌는 등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봤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이 같은 금품과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전씨는 윤 전 본부장에게 2022년 4월 초 802만원 상당의 샤넬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윤 전 본부장이 그해 7월 초 1271만원 상당의 샤넬백을 한번 더 건넸고, 7월 말 6220만원대의 그라프사 목걸이를 전씨에게 전달했다고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또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8월 전씨에게 "(김 여사에게) 잘 전달됐냐"고 물었고 전씨가 "잘 전달됐다"고 답한 문자 내역을 확보하는 등 결국 3개의 금품이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정황이 드러났다.
다만 전씨는 검찰에 "가방과 목걸이를 받은 것은 맞으나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전씨는 전날 특검 조사에서도 관련 혐의를 재차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씨는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계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친윤계 의원들에게 공천 청탁을 시도한 의혹도 받는다.
이에 특검은 지난달 16일 전씨 인사 청탁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오을섭 전 국민의힘 대선 네트워크본부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검은 2022년 11월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윤심은 무엇이냐'고 묻자 전씨가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전날 전씨가 권 의원에게 약 1억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는 등 관련 혐의를 들여다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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