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 대통령, 대관식 만들어놓고 '저녁행사에도 좀 오라' 해"

기사등록 2025/08/15 15:00:16

李, 광복절 경축식 이어 국민임명식 진행

"정청래, 쳐다보지도 않아…저도 사람과 대화"

"조국·윤미향 사면…독재정권이 망나니짓"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1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독재정권이 막무가내 망나니짓을 하고 있다"며 15일 오후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조금 전 광복절 행사를 갔는데 대통령이 인사를 하면서 쭉 지나가더라"라며 "대통령이 '오늘 저녁 행사에도 좀 오시죠'라고 이야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광복절에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 후손들을 병풍처럼 세워놓고, 국민임명식이라고 하면서 자기 대관식을 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놓고 오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제가 조용히 '우리는 가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절 80주년인 이런 뜻깊은 날에 윤미향 같은 얘들은 도대체 왜 풀어주는 건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다"라며 "다른 죄도 아니고 위안부 할머니들 지원금을 횡령한, 파렴치범 중에도 대파렴치범을 다른 날도 아니고 광복절에 특별사면 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미향 전 의원이) '나를 욕하는 것들이 불쌍하다'고 한 게 인간이 할 수 있는 표현인가"라며 "말도 안 되는 짓거리들을 하고 있는데, 옛날 표현으로 하면 '내 편 무죄, 니 편 유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네 옆에 앉았는데 쳐다보지도 않더라"라며 "'사람하고 악수한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했던데, 저도 똑같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가 정청래하고 마음 편하게 악수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사람하고 대화한다"며 "(이 대통령의) 오늘 발언 중에 국민의힘과 지지자들을 향한 부분이 제법 있었다. 그런 부분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다만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에 대한 지원 부분은 적극 동의한다"며 "동의하지 않는 부분까지 박수를 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특별사면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민주 진보 진영이 더 단결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굉장히 망언"이라며 "형기의 반도 아니고 3분의 1이 지난 상태에서 사면해 줬을 땐 다른 의도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정치적 야합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국민의 공감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 전 대표는) 입시 비리와 관련해 공정과 상식이라고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도덕적인 잣대를 완전히 망가뜨린 사람"이라며 "(국민이) 분노하고 정치적 움직임에 전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도 부정 평가가 30%를 기록한 것에는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은 굉장히 잘못됐다. 이춘석 전 법제사법위원장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파는 사건 등 여러 일이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가 대미 관세 협상에서)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투자 약속했다. 이번에 미국에 가면 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텐데, 수조 원의 직접 재정부담을 져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의 지지율 하락은 시기의 문제이고 명약관화(불을 보듯 분명하고 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에는 당 차원에서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은 분단을 빌미 삼아 끝없이 국민을 편 가르며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연대·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제안하고 촉구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15.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송언석 "李 대통령, 대관식 만들어놓고 '저녁행사에도 좀 오라' 해"

기사등록 2025/08/15 15:00:1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